[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지산동에 있는 조선시대 인물 박소용(朴韶鏞)의 송덕비.

[건립경위]

박소용은 지산동에 거주한 밀양인(密陽人)으로, 박동보(朴東輔)의 증손자이다. 박동보의 구황비(救荒碑)에 의하면 그는 아들 박도환(朴道煥)에게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고 유언하였으며 박도환은 부친의 뜻에 따라 흉년에 많은 사람들을 구하였다. 이후 손자 박효달(朴孝達), 증손자 박소용(朴韶鏞) 대에 이르기까지 재난이 있을 때 어려운 사람들을 구하자, 그 공을 잊을 수 없어 지역 주민들이 세운 송덕비(頌德碑)이다. 지산동 계선각(繼善閣) 3칸 중 동편에 건립되어 있다.

[형태]

비는 규형비로 높이 142㎝, 너비 41㎝, 두께 18.5㎝이며, 비좌는 높이 8.5㎝, 너비 63㎝, 두께 56㎝이다. 재질은 사암(沙巖)이다.

[금석문]

비의 앞면에 ‘유학박공소용송덕비(幼學朴公韶鏞頌德碑)’라 새겨져 있으며, 건비 연도는 미상이다.

[의의와 평가]

한 대에 한 인물의 자선도 쉬운 일이 아닌데 4대에 걸쳐 이룬 선행은 매우 보기 드문 일로 가문의 영예이자 한 고을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이 비를 통하여 밀양박씨 일문이 지역에 미친 영향력을 알 수 있으며, 대를 이은 적선에 지역 주민이 세운 송덕비는 그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