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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월파정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879
한자 泛舟月波亭下
영어의미역 Boating around Wolpajeong Pavilli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박영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시|칠언 고시
작가 송순(宋純, 1493~1583)
창작연도/발표연도 1554년(명종 9)연표보기

[정의]

1554년(명종 9) 송순이 선산 지역의 월파정 주위를 유람하고 지은 한시.

[개설]

송순은 조선 명종 때의 문신이자 시인이다. 자는 수초(遂初)·성지(誠之), 호는 면앙정(俛仰亭)·기촌(企村)이다. 대사헌 등을 거쳐 우참찬에 이르러 기로소에 들어갔다가 벼슬에서 물러났다.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선구자로 시조에 뛰어났으며, 작품에 「면앙정가」, 저서에 『면앙집(俛仰集)』, 『기촌집(企村集)』 등이 있다.

「범주월파정하」송순의 문집인 『면앙집』제3권에 수록되어 있다. 송순은 61세에 선주부사(善州府使)가 되었는데, 62세에 지례현(知禮縣)에 있는 노신(盧愼)을 만나 달빛 희미한 밤 월파정 아래에 배를 띄우고 유람한 정취를 시로 표현하였다.

[구성]

「범주월파정하」는 칠언 절구 4수로 이루어진 한시로, 1수와 2수에서는 초저녁 배를 띄우고 선상에서 느끼는 정취를, 3수와 4수에서는 황정(黃亭)에서 느끼는 새벽녘의 상쾌함을 노래하였다.

[내용]

6월 17일 달빛이 희미한 가운데 월파정 아래 배를 띄우고 노상사(盧上舍)와 더불어 수성(守誠)에 관하여 이야기하던 중 배가 물가에 닿아 새벽녘 잠자리를 찾아 황정(黃亭)에 투숙하였다는 내용이다. 아래의 내용은 『면앙집』에 수록된 전문이다.

황혼 녘 말을 달려 강머리에 이르니/ 산능선의 달은 아직 뜨지 않았네/ 노래하고 연주하며 맞이하나 구름이 다시 가리우고/ 평평한 파도 십 리라 다만 배 타고 떠간다네//

감천이 흘러와 낙동강과 나뉘는 곳엔/ 중심에 평사가 펼쳐진 것이 흰 구름 같고/ 만월이 모래톱을 비추니 빛은 다시 깨끗하여/ 배는 버려두고 노군과 함께 걷는다// 그림 같은 집이 강가에 쓸쓸히 떨어져 있고/ 들어가 잠자리를 구할 수 있는지 주인에게 묻노라/ 동쪽 해가 높이 뜨고자 하나 아직 뜨지 못했으니/ 십 분을 고요한 마음으로 맑은 새벽을 지키노라//

강신은 손이 놀러 올 것을 알았던 것처럼/ 서늘한 바람을 보내어 취루에 들어가게 한다/ 양산으로 무더위와 먼지를 조금 피할 줄은 알지만/ 난간에 기대어 저녁이 끝날 때까지 서늘한 물가에 누워 쉬노라//

(黃昏走馬到江頭 山際氷輪尙未浮 歌鼓迎來雲復掩 平波十里但行舟 甘泉來與洛江分 中有平沙鋪白雲 晩月交洲光更淨 捨舟回步共盧君 畫堂寥落寄江濱 入臥何須問主人 東日欲高猶未起 十分閑意占淸晨 江神似解客來遊 故遣涼風入翠樓 翳日炎埃知少避 倚欄終夕俯寒流)

[특징]

「범주월파정하」는 하룻밤의 뱃놀이를 칠언 절구 4수로 표현한 시로 각 수마다 운자를 바꿔 가며 지었다. 첫 번째 수는 초저녁을, 두 번째 수는 한저녁을, 세 번째와 네 번째 수는 새벽녘을 이야기하여 시간에 따라 느낀 정취를 표현하였다.

[의의와 평가]

「범주월파정하」는 한여름 밤 무더위를 쫓기 위해 지기와 함께 뱃놀이를 한 후 경치 좋은 황정(黃亭)에서 새벽녘을 맞는 상쾌한 기분을 잘 표현하였다. 하룻밤 월파정 아래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느낀 정취가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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