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진평동에 있는 조선 중기 인동현감 이보의 송덕비.

[개설]

이보(李輔)의 자는 경임(景任), 호는 남계(南溪)이며, 본관은 연안(延安)이다. 군위 소보 출신으로 유성룡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90년(선조 23)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장 김해(金垓)의 종사관(從事官)으로 활약하면서, 1594년 인동현에서 둔전관겸가수(屯田官兼假守)로 근무하였다.

1595년(선조 28) 당진현감에 임명되었으나 인동 주민들의 청으로 인동현감에 부임하여 현감직을 8년간 역임하였다. 그동안 천생산성을 수축하는 등 많은 선정을 베풀었다. 후손이 편찬한 『남계선생실기(南溪先生實紀)』가 남아 있다.

[건립경위]

비의 오른쪽 면에 1604년(선조 37)에 해당하는 ‘만력삼십이년구월일(萬曆三十二年九月日)’이 새겨져 있다. 인동 주민들이 1604년 9월 세웠다가 1933년 인동중학교 뒤 화산재 앞으로 이건하였다. 1976년에는 후손과 지방인들의 협력으로 황상동 도로변에 옮겼다가 그 후 시미동삼성코닝 공장 뒤편의 비각(碑閣) 안에 있었으나 다시 현 장소로 이건하게 되었다.

[위치]

구미시 진평동 구미인동도서관 후정에 있다.

[형태]

비신은 높이 100㎝, 폭 52.5㎝, 두께 15㎝이며, 그 위에 높이 42㎝, 폭 63㎝, 두께 20㎝의 갈 형태 덮개돌을 올렸다. 외부에는 비각을 쌓았으며, 비각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난간석을 둘렀다.

[금석문]

비신의 앞면 상부에는 ‘현감이공보거사비(縣監李公輔去思碑)’라 새겨져 있다. 비에는 두곡(杜谷) 고응척(高應陟)이 찬한 ‘자상염정공직명강팔재근민보차봉강입인자심회윤불망척석유명오산창창(玆祥廉正公直明剛八載勤民保此封疆入人者深懷允不忘剔石留銘烏山蒼蒼)’이라는 송덕비 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