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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전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722
한자 口碑傳承
영어의미역 Folklore
이칭/별칭 구비문학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집필자 김석배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말과 기억에 의존해 전해지는 민간 문화.

[개설]

구비전승은 구비문학(口碑文學)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구비전승은 구비문학인 설화(신화·전설·민담), 민요, 판소리, 무가, 속담, 수수께끼 등에 재담(才談), 금기어(禁忌語), 속신(俗信), 은어(隱語), 욕과 육담(肉談)도 포함된다. 구미 지역에는 이와 같은 다양한 구비전승 자료들이 풍부하게 전승되고 있다.

[설화]

구미 지역의 설화는 이 지역의 역사적, 지리적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 있으며, 우리나라 여러 지방에 두루 존재하는 설화도 있다. 구미 지역의 설화는 『선산군지』, 『구미사료집』, 『한국구비문학대계』, 『구미마을사』, 『구미시지』, 『고아마을사』 등에 수록되어 있다.

구미 지역에 전해오고 있는 신화는 주로 금오산과 관련되어 있고,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전설들이 전해오고 있다. 신라 때 도리사에 행차한 법흥왕이 봉황새가 비봉산에서 하계산으로 나는 것을 보고 두리두리[두루두루] 살폈다고 하여 왕두(王頭)리라고 했다는 지명 전설이 전하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과 허장군이 왜군을 물리쳤다는 전설, 하위지길재 등과 관련된 인물 전설, 임진왜란 때 이여송이 선산에 큰 인물이 많이 날 것을 두려워하여 지맥을 잘랐다는 단맥 전설을 비롯한 풍수 전설, 도리사 등 사찰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전설들이 전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왕건의 후삼국 통일과 관련된 전설인 역사 전설이 다수 전한다. 왕건이 강에 소금을 담아 놓고 싸워 견훤을 이긴 것을 기뻐하여 ‘나의 나루[余津]’라고 했고, 왕건이 고아읍 관심동 앞들에 신검(神劒)을 방어하기 위해 주둔하였기 때문에 어갱이들[禦劒平野]이라 하고 진을 쳤던 곳을 장대[새도방]라 했다. 그리고 신검은 송림동 앞들에 아성을 쌓아 진을 치고 있다가 전세가 불리하여 군사를 뽑아 괴평동으로 옮겨서 배수진을 쳤다고 해서 발갱이들[拔劒平野]라고 했고, 왕건매봉산 서쪽 낮은 구릉으로 진격하여 기습 작전으로 신검을 사로잡고 항복을 받은 곳이라고 해서 점갱이들[占劒平野]이라고 했다. 또한 구미 지역에 전하는 민담 중에는 어사 박문수 이야기, 살인 누명을 벗은 농부 이야기 등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전하고 있다.

[민요]

구미 지역에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민요들이 전승되어 왔다. 『구미사료집』, 『한국구비문학대계』, 『구미시지』, 『한국민요대전』 등에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불리는 것과 동일하지만 그 중에서 일부는 향토색이 짙은 것도 있다.

형곡(荊谷)의 아낙네가 시집에서 버림을 받고 수절하다가 강물에 뛰어들면서 “하늘은 어이하여 높고도 멀며/ 땅은 어이하여 넓고도 긴가/ 하늘과 땅이야 비록 크지만/ 이 한 몸 기대어 살 곳이 없네/ 차라리 이 물에 몸을 던지어/ 고기의 뱃속에 묻혀지리라”고 불렀다는 「산유화」가 유명하다.

「구미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구미 지역의 인심과 세태를 잘 말해주고 있다. “아리아리아리 아라링요/ 아리아리랑 고개서 놀다가세(이하 동)/ 산천에 초목은 젊어가고 우리야 인생은 늙어간다/ 산중에 귀물은 머루다래 인간에 귀물은 갈보라네/ 논밭전지 쓸 만한 것 신작로 되고/ 인물깨나 잘난 년은 갈보 된다/ 아주까리 동백아 열지 마라/ 되지 못한 촌갈보 몸꼴 낸다/ 울 넘어 담 넘어 꼴 비는 총각/ 눈치나 있거던 떡 받아라/ 떡을랑 받아서 팔매를 치고/ 두 손목 잡고서 발발 떤다/ 담 넘어 갈 때는 큰맘을 먹고/ 문고리 잡고서 발발 떠네/ 문고리 잡고서 떨지만 말고/ 큰마음 먹고서 문을 여소/ 남의 집 하이칼라 자동차 타고/ 우리집 저 문둥이 콩밭골 가네.”

[속담]

구미 지역에 사는 지역민들은 다양한 속담들을 사용하여 언어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 가까운 남이 먼 일가보다 낫다.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개밥에 도토리.

○ 거름 지고 장에 간다.

○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

○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 길고 짧은 것은 재보아야 안다.

○ 김칫국부터 마신다.

○ 꼬리가 길면 밟힌다.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 등잔 밑이 어둡다.

○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

○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 벼룩도 낯짝이 있다.

○ 병 주고 약 준다.

○ 복날 개 패듯.

○ 서당개 삼 년에 풍월 읊는다.

○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인다.

○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다 시킨다.

○ 오뉴월 개팔자.

○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하지 말라.

○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티끌 모아 태산.

[수수께끼]

수수께끼는 언어 유희로서 어떤 사물에 대하여 바로 말하지 아니하고 빗대어 말하여 알아맞히는 놀이이다. 구미 지역에도 다양한 수수께끼가 전승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개는 개인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개는? (무지개)

○ 개미를 세 등분 하면? (죽는다)

○ 남들은 다 품고 있는 아기들을 혼자 밖으로 쫓아낸 것은? (딸기)

○ 다리 하나 네모진 얼굴에 눈이 세 개인 것은? (신호등)

○ 닦을수록 더러워지는 것은? (걸레)

○ 도둑이 가장 싫어하는 아이스크림은? (누가바)

○ 도둑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보석바)

○ 문제투성이인 것은? (시험지)

○ 옮길수록 커지는 것은? (소문)

○ 전화기 다이얼의 숫자를 다 곱하면? (0)

○ 터지면 터질수록 좋은 것은? (복)

○ 한 명만 들어가도 만원인 것은? (화장실)

○ 허수아비의 아들은? (허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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