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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팔경」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840
한자 江村八景
영어의미역 Eight Sight View of Riverside Villa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영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시|율시|오언 율시
작가 김유수(金裕壽, 1694~1761)
창작연도/발표연도 조선 후기

[정의]

조선 후기 구미 지역에서 활동한 김유수가 강촌의 저녁 풍경을 읊은 한시.

[개설]

김유수는 조선 후기의 학자로 자는 수백(綬伯), 호는 만와(晩窩), 본관은 선산(善山)이다. 김형섭(金亨燮)의 아들로 태어나 1727년(영조 3) 사마시에 합격하고 1761년 행의(行誼)로 천거되어 영릉참봉(英陵參奉)에 제수되었으나 병으로 인하여 부임하지 않았다. 이후 선산의 금오산 밑에 백운재사(白雲齋舍)를 짓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 김유수「강촌팔경」은 강촌의 저녁 풍경을 여덟 가지 소재로 읊은 오언 율시이다.

[구성]

「강촌팔경」은 총 8수로 이루어져 있다. 제1수에서는 앞산의 오송(五松)을, 제2수에서는 뒷산 언덕의 칠암(七巖)을, 제3수에서는 산 위에 걸린 달을, 제4수에서는 작은 연못의 오리를, 제5수에서는 가을 황운을, 제6수에서는 불어난 물을, 제7수에서는 저녁 배를, 제8수에서는 밤에 노니는 오리를 오언 율시로 차례로 읊었다.

[내용]

제1수 「전강오송(前崗五松)」은 ‘멀리 떠나와 휴양하는데 소나무는 진사당에 뿌리를 박고, 소나무에서 나는 바람 소리와 솔잎 사이로 흩어지는 월색이 황금옥과 같고, 소나무의 붉은 껍질은 복숭아꽃이 부끄러울 정도이며, 푸른 소나무 잎이 눈서리보다 뽐내고 있는 풍경을 아침저녁으로 창문을 열고 대하며 함께 생각을 나눈다(遠遊養封爵 托根晉士堂 吟風生素松 篩月散金璜 赤甲羞桃李 蒼髥傲雪霜 開窓朝暮對 與爾兩相念)’는 내용이다.

제2수 「후안칠암(後岸七巖)」은 ‘뒷산 언덕에 완상할 만한 일곱 바위가 바둑판처럼 배치되어 있고, 그 모습이 뼈마디가 튀어나온 것처럼 우뚝한데, 손으로 이끼를 걷어 내고 칼로 푸른 칡덩굴을 잘라 내면서 시시때때로 올라가 앉으니 나무하는 소년이 휘파람을 불며 함께한다(岸畔頑然物 分排若置碁 嵯峨瘦骨峙 寂寞古顔奇 手剔蒼苔蘚 刀裁綠葛虆 時時登又坐 長嘯伴蕘兒)’는 내용이다.

제3수는 「반산토월(半山吐月)」은 ‘문을 열고 산 중턱을 벽 삼아 마주 대하니 달이 떠오르는 때가 아름다워 처음엔 처마 끝으로 살며시 들어오더니 점점 방 안으로 들어오니 가슴속으로 강이 용솟음치는 흥취를 얻어 밤마다 마음으로 기약한다(門對半山闢 好看吐月時 窺簷初靄靄 入戶更遲遲 胸得湓江趣 手停李白危 淸光愛未贈 夜夜結心期)’는 내용이다.

제4수 「소지부압(小池浮鴨)」은 ‘비가 내린 연못에 누가 오리 떼를 풀어놓았는지 잠깐 사이 물결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거울 속에서 떠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짧은 목을 움츠리고 희디 희고 보드라운 농어회 구하니, 하루 종일 자신을 찾아 주는 사람이 없어 속세와의 인연을 잠시 잊어버린다(荷塘添雨過 誰遣鴨群投 乍向波心沒 還從鏡面浮 靑靑短頸縮 白白細鱗求 盡日看無已 俗緣漸覺休)’는 내용이다.

제5수 「맥추황운(麥秋黃雲)」은 ‘십여 리 되는 들판에 낙동강의 물줄기를 끌어 놓으니 넓은 들판에 보리가 무성하며 수놓은 듯 무늬가 아름답고 부는 바람에 비취색 물결이 일렁이니 비 온 후에 황운을 바라보면서 풍년이 들어 먹을 것 가득해 온 마을의 부녀자들이 기뻐한다(郊原撗十里 控引洛江濆 漠漠甫田麥 芃芃彩錦文 風前看翠浪 雨後望黃雲 大椀令宜喫 八門婦子欣)’는 내용이다.

제6수 「요하백창(潦夏白漲)」은 ‘해마다 큰 장마가 내리고 이번 달 내리는 비는 눈과 함께 내려 흰색으로 뒤덮여 들판의 풍경이 점점 아득해지니 만 길의 은빛 바다처럼 광활하고 세 길이나 되는 진양을 둘렀는데 길을 멈추고 감상하며 흉년이 끝날 것을 기뻐한다(年來頻水潦 今月雨連霏 白色看看盛 郊光漸漸微 萬尋銀海闊 三版晉陽圍 休道添觀賞 怡逢卒歲饑)’는 내용이다.

제7수 「포풍석범(飽風夕帆)」은 ‘사공은 배 띄우는 것에 익숙하여 긴 강을 배로 통하고, 자욱한 안개 속에 멀리 나무들이 푸른빛을 띠고, 산에는 비스듬히 붉은 저녁노을이 비치고 있는데 짧은 노로 앞서 길을 열어 가니 순풍에 배 맡겨져 배가 가벼운 듯 나아가고 노 젓는 대로 따라가 황허 강의 노인을(강태공) 배우고자 한다(舟子慣乘水 長江木道通 煙籠遠樹翠 山對斜陽紅 短棹開先路 輕帆駄順風 願隨歸楫去 學得釣璜翁)’는 내용이다.

제8수 「규상야홍(呌霜夜鴻)」은 ‘썰렁한 집에 오는 사람 드물고 베개를 기울여 잠을 청하나 잠도 오지 않고 달밤에 서리꽃 더욱 심하니 갈대꽃 속의 기러기 슬피 울며 쓸쓸한 나그네 눈물이 더하니 아름다운 여인의 웃음소리를 더욱 원망하게 되었으나 눈과 귀는 보고 듣는 대로 나타나는 것처럼 강산은 나를 속이지 않는다(寒齋人尠到 欹枕睡來遲 夜月霜華重 蘆花鴈呌悲 應添愁客淚 更桃怨娃嘻 耳目謀聲狀 江山不我欺)’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강촌팔경」은 자연을 의인화하여 자신의 감정에 대입시켜 강촌의 풍경과 사물을 노래한 서정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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