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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하는 의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B020203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석대권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빈 성주고사]

성주고사는 성주단지와 성주바가지 2개의 신체를 모시는 것으로 음력 10월 초열흘에 지낸다. 저녁이 되면 팥시루떡, 콩나물, 도래(도라지), 고사리, 밥, 명태국을 만든다. 성주바가지는 대청마루 안방쪽 벽 위에 바가지를 두 개를 겹쳐서 삼베천을 덮어 실을 말아 올려놓았으며, 안에 쌀을 넣는다. 성주단지는 조그마한 단지를 바가지 밑 마루바닥에 놓았으며, 안에 나락(벼)을 넣어놓는다. 바가지와 단지에 넣는 나락과 쌀은 그 해 가장 먼저 추수한 것을 사용한다.

음식을 상 위에 올려놓고 단지 옆에 상을 놓는다. 밥에 숟가락 1개를 꼽아 놓으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이 비손을 하면서 소원을 빌고 식구들 수대로 소지를 올린다. 나락과 쌀은 고사가 끝나고 나면 꺼내어 밥을 해 먹는다. 고사가 끝나면 음식을 짚끄리미에 담아 삽작거리 앞 갈라지는 길에 놓고 온다.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 온 삼신바가지]

현재 마을에서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삼신바가지’는 체제연 할머니의 시어머니가 모시던 것을 이어 받은 것이다. 현재 체제연 할머니의 집 뒤편에 있는 옛 안채 대청마루 왼쪽 벽에 모셔져 있다. 친정(김천 구성면 상좌원리)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이라 한다. 시어머니 말에 의하면 무당이 위치를 정해주었다고 하며 그 시기는 모른다고 한다. 신은 삼신할머니가 아닌 ‘조상신’을 모신다. 안에 쌀이 들어있으며 매년 10월 10일, 20일, 그믐날 중 손 없는 날 햅쌀로 새로 갈고 고사를 지낸다. 아침 8~9시에 쌀을 갈고 비손을 하며 가족들의 평안을 빈다. 고사가 끝나면 밥과 무와 콩나물을 넣은 국을 끓여 점심 때 먹는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더 이상 고사를 지내지 않으려고 문성리에 있는 무당에게 가서 물으니 계속 지내야 집안이 편하다고 하여 지금까지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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