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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맛, 멋, 흥을 돋운 시절도 있었네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B020204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석대권

[설날의 ‘떡국제사’]

각 집안에서 ‘떡국제사’를 지내는 날이라고 하여, 떡국을 끓여 조상에 차례를 지낸다. 떡국은 집에서 쌀을 불려 떡메로 쳐서 떡가래를 만들어 끓였다. 차례가 끝나면 젊은 사람들은 2~3일간 마을을 돌며 집안어른들에게 세배를 한다.

[정월 14일에 지내는 ‘못제’]

마을 앞 문성지 제방에서 건너편에 있는 당산을 향해 제를 지내며, 마을에서 제관을 선출하여 새벽에 제를 지낸다.

[정월 대보름 ‘더위팔기’]

아침 일찍 새끼줄에 불을 놓고 뒤안 장독대 주변을 돌며 ‘비암 꺼내자 비암 꺼내자’라고 외치고 나서 새끼줄이 까맣게 타면 삽작거리 밖으로 멀리 버린다. 이것은 집안에 있는 액운을 집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한다. 새끼줄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동네 여자와 만나면 ‘내 더위 사가라’면서 먼저 보는 사람이 더위팔기를 한다.

각 집에서는 호두와 밤, 콩강정을 해서 부럼 깨먹으며 찰밥과 귀밝이술을 지어먹는다. 찰밥에는 찹쌀, 조, 콩, 팥, 땅콩, 밤, 대추 등을 넣는다. 찰밥과 함께 콩나물, 산채나물, 고사리를 무쳐 나물을 하고 아주까리풀에 참기름과 간장을 넣고 볶은 것과 호박우구지라해서 호박 말린 것을 볶아 명태국과 같이 먹는다. 음식을 할 때에는 고춧가루를 넣지 않는데 이는 고춧가루를 넣어 먹으면 일 년 동안 몸에 이유를 알 수 없이 따끔거리는 것을 경험하여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몸이 따끔거리면 보름 때 고춧가루 넣은 음식을 먹어서 그런다고 한다. 귀밝이술은 5일 전에 고두밥과 누룩으로 술을 만들어 보름날 아침에 먹는다. 밤이 되면 동네 아이들은 못 제방에서 깡통에 불씨를 넣어 쥐불놀이를 한다. 마을사람들이 모여 윷놀이를 한다. 설날에 세배를 못한 사람들은 15일이 지나기 전에 세배를 한다.

[2월 초하루의 윷놀이]

한해 농사가 시작한다고 해서 동네 머슴들에게 밥과 술을 주고 윷놀이를 하며 하루 논다.

[영등날에 영등할매에게 고사지내기]

한해 농사의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부엌에서 영등할매에게 음식을 장만하여 고사를 지낸다.

[3월 삼짇날의 봄희추(봄놀이]

‘봄희추’, 또는 ‘봄놀이’라 하여 마을 새댁들과 처녀들이 점터에 있는 점현재에 가서 진달래꽃잎으로 만든 화전과 모둠떡, 모둠밥을 해먹고 춤을 추며 논다. 모둠떡과 모둠밥은 놀러가는 사람들끼리 쌀 한 되씩을 거둬 떡과 밥을 해서 먹는 것이다.

[4월 초파일은 불공드러러 가는 날]

부녀자들은 점터에 있는 보원사와 금오산 해운사로 불공을 드리러 간다. 불공을 하고 가족들의 무사를 비는 등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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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오날은 여인네들의 장피물 머리 감기]

여자들은 좋은 향기가 나는 ‘궁기’풀을 뜯어 머리에 꽂고, ‘장피’잎을 뜯어다 삶아 그 물로 머리를 감는다. 궁기풀은 머리에서 향기가 나라고 꽂으며, 장피잎은 머릿결이 고와진다고 해서 머리를 감는다.

[6월 ‘유두고사’]

논 물내려가는 논둑에서 ‘유두고사’를 지낸다. 남자가 아침에 백설기, 송편을 논둑 앞에 차려놓고 고사를 지낸다. 용왕님에게 농사 잘되게 해 달라고 빈다.

[7월 칠석]

호박, 정구지로 부침개를 해먹는다. 보원사로 불공을 드린다.

[8월 추석에 만드는 ‘마구시루’(‘망령시루’)]

송편을 만들어 조상님에게 차례를 지낸다. 차례 지낼 때는 ‘마구시루’ 또는 ‘망령시루’라 하여 콩, 팥, 땅콩, 밤을 넣어 만든 떡을 지어서 올린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마구시루를 만들어 차례를 지낸다. 마구시루는 떡과 재료를 섞어 마구 만들었다고 해서 ‘마구시루’라 불린다.

[9월 중양절(음력 9월 9일)]

8월에 집안에 우환이 있어 추석을 지내지 못한 집에서 중양절에 차례를 지낸다.

[10월 상달에 지내는 ‘성주고사’와 ‘삼신바가지’]

‘성주고사’와 ‘삼신바가지’를 모시는 고사를 지낸다. 바가지 안의 쌀을 햅쌀로 갈아 고사를 지내고 밥과 국을 지어 가족들과 먹는다.

[11월 동지에 먹는 팥죽]

아침에 팥죽을 끓여 대접에 팥죽을 담아 부뚜막과 물항아리 위에 조왕신을 위해 올려 놓고 잡귀들지 말라고 정지 벽부터 각 집안의 벽에 팥죽을 숟가락에 떠서 뿌린다. 가족들이 팥죽을 먹고 이웃간에도 나눠 먹는다.

[12월 5일은 호박떡 먹는 날]

‘호박떡’이라 해서 늙은 호박의 안을 파서 쌀가루를 넣어 시루에 쪄서 먹는다.

[그믐날하는 ‘묵은세배’]

저녁에 마을의 웃어른에게 ‘묵은세배’를 한다. 이는 어른들에게 그 해 다 갔다고 덕담을 하며 세배를 한다.

[윤달에 마련하는 부모님 수의와 관]

부모님의 수의와 관을 만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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