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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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nadae |
영어의미역 | cleaver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나무의 잔가지나 돼지고기 등을 찍어서 자를 때 쓰는 도구.
[개설]
나대는 주로 땔감으로 사용할 잔가지나 나무숲에서 임시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옆으로 뻗은 나뭇가지를 자를 때 사용한다. 또 포제(酺祭)나 추렴을 위해 돼지를 잡을 경우, 고기를 부분별로 나눌 때도 사용하고 있다.
나대는 간단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생활용구로서 제주 지역 사람들은 휴대용으로 산에 오를 때는 언제나 갖고 다녔다. 아이들에게는 위험한 도구였으므로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보관하였다.
[연원 및 변천]
부엌(정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칼은 손잡이가 있고 가벼워서 사용하기는 편리했지만 쓰는 용도는 쉽게 자를 수 있는 식재료에 한정되었다. 나대는 식칼의 쓰임을 보완한 것으로 같은 형태에 무게를 더하고, 단단한 것을 자를 때 쉽게 부서지는 손잡이를 보완하여 만들어진 생활 용구이다. 찍어서 치는 데 사용한다는 의미로 한자 ‘칠라(剆)’를 빌려 와 붙인 것으로 보인다.
[형태]
나대는 대장간에서 쇠를 두드려 만드는 것으로 ‘날’과 ‘손잡이’로 구성된다. 손잡이 부분은 힘을 가해도 쉽게 닳지 않도록 고무로 감았다. 전체적으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손잡이 뒷부분에 고리를 만들어 날이 이탈되지 않도록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 지역에서는 오늘날에도 ‘포제’가 열리면 제관들에게 희생(犧牲)으로 올렸던 돼지고기를 나누어 준다. 제의(祭儀)가 끝날 때까지 3일간의 합숙을 마치고 돌아가는 제관들에게 나누어 줄 고기를 재빨리 분육할 때 가장 먼저 찾는 도구가 나대일 만큼, 생활에서의 쓰임이 적지 않다. 나대를 이용해 작업하며 부르던 「낭 끄치는 나대질 소리」가 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