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있는 봉우리.

[명칭 유래]

예로부터 남 오름 또는 낭 오름, 나 오름 등으로 불렀으며, 한자 차용 표기에 따라 진목악(眞木岳)으로 표기하였다. 이 오름에 남·낭[상수리나무]이 많다는 데서 붙여진 것이다.

그러나 나 오름이 민간에서 처나 오름으로 바뀌면서 천아 오름으로 인식하고 이것을 한자 차용 표기로 쓰는 과정에서 천아봉(天娥峰)[天娥岳: 천아 오름]으로 쓰면서 엉뚱한 표기와 해석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나 오름의 서쪽으로 작은 내가 흐르는데 이 내를 남내[총남내로 잘못 전해지기도 함]라고 한다.

[자연환경]

나 오름 서북쪽 상대리에 종구실 을이 있고, 북쪽에는 귀덕 3리와 어도 오름이 있다. 주요 식생으로는 해송이 주를 이루면서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북쪽 사면으로는 참나무와 닥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현황]

높이는 133.6m, 비고 49m, 둘레는 1,881m, 면적은 127,387㎡, 폭은 528m이며, 모양은 남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화산체이다. 나 오름 꼭대기는 대부분 공동묘지로 조성되어 있다.

한림읍 상대리 마을 남쪽에 위치한 오름으로서 상대리와 서부 산업 도로가 있는 상대리 쪽에서 진입한다. 천주교 공원묘지 입구를 지나 기슭에 오르고 여기서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