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04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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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chamjogi |
영어의미역 | yellow croaker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병직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연안 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민어과의 어류.
[개설]
민어과 어류는 전 세계의 해양 및 기수 또는 일부 담수역에 분포하는 농어목어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70속 약 270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9속 11종이 보고되어 있다.
[형태]
몸의 길이는 약 40㎝이며, 몸과 머리는 측편하고 몸의 전방이 후방보다 체고가 높다. 주둥이는 둥글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약간 길다. 입이 크고 상악의 후단은 눈의 후단 아래에 도달한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연조부에 작은 비늘이 있다.
체색은 황갈색 바탕에 복부가 진한 황색을 띤다. 모든 지느러미는 연한 황색을 띤다. 등지느러미 기저가 길고 극조부와 연조부 사이에 깊은 홈이 있다. 측선이 꼬리지느러미 끝까지 연장되어 있으며, 꼬리지느러미는 끝이 뾰족한 삼각형 모양이다.
[역사적 관련사항]
김려(1803)의 『우해이어보』에 석수사돈(石首査頓)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기와 비슷하지만 조금 작고 꼬리가 뾰족하며 엷은 홍색을 띠고, 구워 먹으면 맛이 조기와 같고 말리면 매운 맛을 낸다고 기록되어 있다.
정약전(丁若銓)은 『자산어보』에서 추수어(追水魚)라 하였고, 큰 놈은 한자 남짓 되고 모양이 민어를 닮았으며 몸이 작고 맛은 담담하며 알은 젓을 담글 때 좋다고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한국인이 선호하는 생선 중의 하나로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 맛좋은 물고기이기 때문에 기운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조기(助氣)' 또는 조기(朝起)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용도는 찌개나 소금구이, 양념구이로 이용되며,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한다. 3월 중순경 산란을 위해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 칠산 앞바다를 지나는 참조기로 만든 영광굴비가 유명하다.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잡는다. 최근에는 제주도 남서해역에서 겨울을 나는 참조기를 대량으로 잡아들여, 서해안으로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오는 무리는 많지 않다. 여름이 제철로서, 여름철에 잡은 참조기는 잡은 즉시 배 안에서 소금에 절인다.
[생태 및 사육법]
우리나라 서·남해의 수심 40~160m 정도의 모래나 펄 바닥에 서식한다. 회유어로서 서해안의 회유 어군은 겨울철에 제주도 남서쪽 및 중국 동남쪽 해역에서 월동한다. 그리고 봄철에 난류를 타고 북상하여 5월경 연평도 근해에서 산란하며, 계속 북상하거나 황해 중심 해역으로 이동하여 활발한 섭식 활동을 하다가 가을철에 남하한다.
산란 시기는 3~5월경에 서해안 일대와 중국 연안 해역에서 산란하며, 전장 30㎝ 정도에서는 약 3만~7만개의 알을 낳는다. 수정란은 엷은 황색의 구형 분리부성란이다. 1년에 전장 15㎝, 3년에 29㎝, 5년에 39㎝ 정도에 달하며 최대 45㎝까지 이른다.
주로 먹이는 새우류, 젓새우류, 단각류, 요각류 등 동물성 플랑크톤을 섭식하며, 때때로 소형 어류를 먹기도 한다. 산란기에는 무리를 지어 해저 층을 헤엄치면서 개구리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수면으로 뛰어오르는 습성이 있다.
[현황]
우리나라 참조기는 주로 황해 및 동중국 해역에서 근해안강망, 기선저인망, 유자망, 선망 등에 의해 어획되고 있다. 황해 저층냉수와 황해 난류 및 중국 연안수 사이에 형성된 수온전선 부근에 어장이 형성되며, 황해 저층 냉수 지표 수온인 10° 등온선의 분포 위치에 따라 어황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어구 어법의 발달로 제주도 남서해역 월동장에서 남획이 이루어져 서해안 회유군의 자원 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져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