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에 있는 대한불교일붕선교종 소속 사찰.

[개설]

옹포포교당은 1947년 장연종과 화주 고무애성에 의해 창건된 사찰이다. 옹포포교당이 들어선 지역에는 옹포 포구에 있었다는 고려 시대 사찰 월계사의 존재를 증명이라도 하듯 불건터, 중밭, 배중밭, 돌탑 등의 지명이 산재해 있다.

옹포포교당 동쪽의 불건터는 ‘불당을 세운 터’라는 뜻이며, 중밭은 ‘중의 밭’, 배중밭은 ‘중들이 절하는 밭’이라는 뜻이다. 옹포포교당은 그중 돌탑이라 불리던 이곳에 움막 형태의 법당을 지으며 창건되었다.

[활동사항]

옹포포교당의 창건주인 장연종은 근대 제주 불교 중흥기에 한라산 관음사에서 오이화를 은사로 사미계를 받고, 이후 이회명으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 1975년에는 서경보의 맏상좌로서 일붕 선종회 제주도 지부장을 역임하면서 대한불교 일붕 선교종의 역사와도 맥을 같이 해왔다.

이러한 인연으로 옹포포교당에는 대한불교 일붕 선교종의 종지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일붕존자 흉상탑, 일붕존자의 선(禪) 시비(詩碑), 그리고 일붕이 태국에서 가져온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봉안한 5층의 진신 사리탑 등이 정성스럽게 마련되어 있다.

그중 일붕존자 흉상탑은 1992년 일붕 서경보가 세계 법왕청 초대 법왕으로 추대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것이다. 2m 높이의 받침석 위에 1m 크기의 흉상을 세워놓았다.

서경보는 1914년 제주에서 출생했으며 1988년에 대한불교 일붕 선교종을 창종하였다. 서경보의 맏상좌인 장연종은 은사의 종지를 이어 옹포포교당을 대한불교 일붕 선교종의 본산으로 일으켜 세웠다. 또한 도량 가운데 서 있는 5층 사리탑은 1989년 서경보가 태국의 왕립 사원 왓벤저에서 대승정 봉사무니 종정으로부터 봉수해 온 불사리 1과를 봉안한 탑이다.

[의의와 평가]

옹포포교당은 곳곳에 일붕 선교종의 역사를 오목조목 새겨놓아 제주 불교의 한 단면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