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선산’이라고 해야 하나, ‘선산 구미’라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선산의 귀퉁이에 붙은 구미가 첨단공업단지 덕에 오히려 선산을 거느리다 보니 이제는 ‘구미 선산’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 옛날 선산은 영남사림의 본산이요, 영남인재의 반을 배출한 인재의 땅이었다. 그 옛날 삼국시대 때는 아도라고도 하고 묵호자라고도 하는 고구려의 스님이 신라 땅에 내려와 불교의 씨앗을 뿌린 텃밭이...
영농회의 생성은 구미산업공단 조성으로 인한 비자발적 이주민들의 이주 전 생업과 이주단지 조성에 의한 이주민들의 생계대책과 맥을 같이한다. 신평2동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은 전형적인 농촌거주자들이다. 1970년대 초반 신평2동으로 이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어떤 사람들은 과수원을 경영하면서 부농 소리를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전형적인 전통농업인 벼농사를 지으면서 생계를 꾸렸다. 부업으로 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