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0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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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美黃寺掛佛幀 |
영어공식명칭 | Mihwangsa Gwaebultaeng[Buddhist painting of Mihwang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서정리 산247]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황호균 |
제작 시기/일시 | 1727년 - 미황사 괘불탱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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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복원 시기/일시 | 1993년 - 미황사 괘불탱 전면 보수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2년 7월 3일 - 미황사 괘불탱 보물 제1342호로 지정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7년 - 미황사 괘불탱 성보문화재연구원에서 정밀 조사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미황사 괘불탱 보물로 재지정 |
현 소장처 | 미황사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서정리 산247] |
성격 | 불교 회화 |
작가 | 탁행(琢行)|설심(雪心)|희심(喜心)|임한(任闲)|민휘(敏輝)|취상(就詳)|명현(明現) |
서체/기법 | 마본채색 |
소유자 | 미황사 |
관리자 | 미황사 |
문화재 지정 번호 | 보물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 미황사 대웅보전에 봉안된 조선 후기 불화.
[개설]
「미황사 괘불탱(美黃寺掛佛幀)」은 해남 달마산 미황사 대웅보전에 봉안된 조선 후기 불화이다. 2002년 7월 3일 보물 제134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석가모니불 독존 형식의 걸개 그림이다.
[위치]
미황사는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 중턱에 있다. 한반도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땅끝마을 해남을 병풍처럼 둘러싼 달마산 기암괴석 기슭에 한반도 육지의 최남단 사찰이다. 미황사 괘불탱은 중심 불전인 대웅보전의 후불벽 뒤편 괘불함에 보관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미황사 괘불탱의 괘불 화면 길이는 10,658㎜~10,616㎜이고 화면 너비는 4,484㎜~4,425㎜이다. 삼베 바탕에 채색[麻本彩色]하였고, 바탕천은 총 14폭의 삼베를 하나로 연결하였다. 괘불탱 위아래 끝에는 둥그렇고 길쭉한 축(軸)[두루마리의 끝에 붙인 굴대]으로 감아 마구리하였다. 괘불 축과 괘불 궤는 모두 소나무이다. 미황사 괘불탱은 입상의 석가모니불을 화면에 가득 차게 그린 독존 형식의 괘불탱이다. 화면 상부에는 타방불 6위(位)를 좌우에 3위씩 작게 표현하였으며, 하부에는 용왕과 용녀를 좌우에 그렸다. 화면의 바탕은 주로 구름으로 가득 채웠는데, 화면 아래의 구름 안에는 칠보를 비롯한 갖가지 형상을 표현하였다. 화면 중앙에 있는 석가모니불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하고 적색과 분홍색의 연꽃을 딛고 서 있다. 머리 형태는 테두리만 나발 형태에 육계가 솟아 있고 반원형의 중간 계주와 원형의 정상 계주를 갖추었으며, 백색으로 표현한 광명(光明)은 정상 계주로부터 뻗어 나와 좌우로 퍼져 나가는 형태이다. 석가모니불의 얼굴은 미간(眉間)에 백호(白毫)를 표현하였고, 눈은 동공과 속눈썹까지 묘사하였다. 코와 귀에는 음영을 주어 입체감을 나타냈으며, 가슴에는 ‘卍’ 자를 표현하였다. 또 유두(乳頭)와 가슴골을 표현하였다. 착의법은 변형식 우견편단으로 대의, 승각기, 복견의(覆肩衣), 군의를 갖추었다. 적색 대의에는 백색의 원권문(圓圈文)을 표현하였으며, 대의 끝단에는 비늘문과 주화문을 그려 넣었다. 승각기에는 녹색 바탕에 적색의 국화문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으며 승각기 끝단에는 보상화무늬와 당초문 등의 꽃무늬를 그려 넣었다. 복견의는 먹선으로 주름을 묘사하고 녹색 바탕에 문양을 채색하였다. 군의는 운문(雲文)으로 화려하게 표현하였으며, 끝단에는 갈모금문(葛帽錦文)을 그려 넣었다. 광배 가운데 두광은 녹색 바탕에 안에서부터 여덟 겹의 테두리를 둘렀다. 신광은 옅은 녹색 바탕에 신광 테두리 선을 따라 백색으로 테두리를 두르고 외곽선은 먹선으로 그렸다. 석가모니불 두광 좌우에 구름을 타고 강림하는 모습으로 표현된 타방불(他方佛)[대승불교시대에 석가불을 중심으로 현재에도 많은 타방불이 존재한다는 공간적 개념의 불신관]은 적색 대의를 걸치고 연화 좌대에 앉아 합장한 모습이다. 석가모니불 무릎 좌우에는 석가모니불을 향해 지물을 들고 선 용왕과 용녀를 표현하였다. 좌측에 표현된 용왕은 원류관(遠遊冠)을 쓰고 두 손으로 금장식된 사각형의 함을 든 모습이다. 금함을 든 용왕은 사적기의 설화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주목된다. 오른쪽에 표현된 용녀는 두 손으로 주구(注口)로 뻗어 나오는 화염이 표현된 항아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석가모니불이 딛고 선 연화 족대는 꽃잎 끝마다 백색으로 작은 구슬을 표현해 장식성을 더하였다. 그리고 용왕과 용녀 주변에 청색, 녹색, 적색의 중간색을 이용하여 활짝 핀 연꽃을 그렸다.
현재 미황사 괘불탱 화면에서는 채색 번짐 현상이 확인된다. 주민들의 증언[문재길, 남, 1995년 당시 71세, 송지면 서정리 우분마을]에 의하면 예전부터 미황사 괘불은 기우제에 영험이 있었는데, 1989년 기우제 도중 비를 맞았다고 한다. 당시의 영향으로 채색 번짐 현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황사 괘불탱 하단의 화기를 살펴보면 미황사 괘불탱을 조성하는 데 참여하였던 시주자들과 당시의 소임자들, 작가[화원] 등을 적은 화기(畵記)가 하단 좌우에 나뉘어 기록되어 있다. 향우 측은 “옹정 5년 정미 9월에 괘불탱을 조성하여 영암군 남령 미황사에 봉안하였다.”라고 조성 시기[1727(영조 3)]와 봉안한 장소를 밝혔다. 화사(畫師)는 탁행(琢行), 설심(雪心), 희심(喜心), 임한(任闲), 민휘(敏輝), 취상(就詳), 명현(明現)으로 모두 7명이다. 전라도 지역에서 당대를 대표하였던 의겸(義謙)의 영향을 받은 설심과 취상, 통도사를 거점으로 활동하였던 임한이 참여하여 지역 간 화풍 교류 측면에서 주목된다. 미황사 괘불탱 뒷면 하단에는 1993년 미황사 괘불탱 보수(補修 金杓永) 때의 시주자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당시 시주하였던 사람들은 총 1,09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70% 정도가 해남군 지역 주민들이다.
괘불궤는 대웅보전 후불벽 뒤 공간에 보관되어 있다. 괘불궤 덮개 안쪽에 기록된 묵서는 덮개 안쪽 중앙에 먹으로 기록된 것으로 후대 어떤 연유인지 표면을 옻칠하면서 묵서를 지우려고 하였다. 묵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숭덕7년 임오’, 1642년(인조 20) 제작하였음을 밝혔다. 괘불탱과 함께 후불탱, 삼장탱, 감로왕탱, 사오로탱, 달마탱 2점, 미타탱, 시왕탱 2점 등 불화 10점과 탁의 한 점을 조성하였다. 화원은 축혜, 목수는 찬암, 도운이는 희우이다. 묵서를 통해 괘불궤는 1727년 조성된 괘불탱보다 85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앞선 시기의 괘불탱이 따로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오른쪽 측면에는 괘불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이 마련되었다. 대웅보전 석축 아래 어칸 기둥과 일직선상에 좌우 각각 2점 1조씩 총 4점의 괘불지주가 세워져 있다. 대웅보전 오른쪽 빈터에 뉘어져 있는 1점의 괘불지주도 확인된다. 몸체에는 상하 2개의 원형 구멍을 뚫었다. 괘불지주 상부의 모습은 좌측의 두 점은 모서리를 각지게 처리하였으나 나머지 괘불지주들의 경우 둥글게 다듬어 전체적인 모습은 역 ‘U’자형을 이루고 있다. 표면은 마름질하여 매끄럽게 처리되어 있다. 둥그런 것이 파손되자 네모난 것은 후대에 만들어 세운 것으로 여겨진다.
[특징]
미황사 괘불탱은 화면 가득 석가모니불을 강조하여 묘사하고 아랫부분 좌우에 자그마하게 용왕과 용녀의 모습을 그렸다. 전체적으로 녹색과 적색의 밝은 채색과 녹두색·분홍색·황토색을 써서 은은한 분위기를 낸다.
[현황]
미황사 괘불탱 뒷면 하단에는 1993년 보수하였다는 보수기(補修記)가 기록되어 있다. 당시 보수를 하게 된 원인으로는 1989년 행사 때 비를 맞아 손상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993년 보수 시 기존의 배접지를 전면 제거하지 않고 새 배접지를 덧대어 보강하는 방식으로 보수를 하였다고 한다. 2017년 문화재청의 대형불화 정밀 실측 조사의 목적으로 사단법인 성보문화재연구원에 의해 정밀 실측 조사가 이루어졌다. 2000년부터 매년 가을에 괘불탱을 걸고 괘불제를 열고 있다. 미황사 대웅보전 건물 내부의 괘불궤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현재도 종교적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안내판을 설치하여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으며, 감시 장치[CCTV]를 대웅보전 내외부에 설치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관리는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에서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미황사 괘불탱은 석가모니불을 화면에 가득 차게 그린 독존 형식의 괘불탱으로 두광 좌우에는 타방불(他方佛)을 그리고, 석가모니불 무릎 좌우에는 용왕과 용녀를 좌우에 작게 그린 독특한 방식의 구도를 취한다. 석가모니불 양발을 떠받치고 있는 연꽃의 족좌(足座)[발 대좌] 주변에 연화당초가 묘사되어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색감도 은은하면서도 녹색과 적색의 밝은 선염(渲染)[색칠할 때 한쪽은 진하게 칠하고 다른 쪽으로 갈수록 점점 엷고 흐리게 칠하여 농담의 변화가 보이도록 칠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녹두색·분홍색·황토색이 함께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두드러지게 곱고 밝다. 우리나라 괘불탱 가운데 구도나 색감, 표현력 등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