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흥사를 중창한 해남 출신 승려.

[활동 사항]

완호(玩虎) 윤우(倫佑)[1758~1826]의 자는 삼여(三如)이다. 완호는 법호이고 윤우는 법명이다. 아버지는 김시택(金時澤)이다. 1758년(영조 34) 해남에서 태어나 13세에 대둔사(大芚寺)[대흥사의 옛 이름]에 출가하였고, 17세에 서일(瑞日)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백련법사(白蓮法師)에게 교학을 익히고, 연담(蓮潭)에게 선을 배웠다. 백련법사로부터 법을 전수받았으며, 1795년(정조 19)에 불호사(佛護寺)[나주 불회사의 옛 이름]의 일봉암(日封庵)에 주석하였다가 이듬해 나주 쌍계사(雙溪寺) 보현암(普賢庵)과 서운암(瑞雲庵), 1797년에는 도갑사 하동암(下東庵)에 주석하였다.

1798년 본사인 대둔사 청풍요(淸風寮)에서 10월에 강경법회(講經法會)를 열고 학인 100여 명을 지도하였다. 1799년(정조 23) 은암(銀岩)에게 강석을 물려주고 미황사(美黃寺) 중암(中庵)과 대둔사 남암(南庵)에 머물렀으며, 1803년(순조 3) 대둔사에 연담조사의 비를 건립하였다.

1811년 대둔사에 화재가 일어나 가허루(駕虛樓), 천불전(千佛殿), 대장전(大藏殿), 용화당(龍華堂), 팔해당(八解堂), 적조당(寂照堂), 지장전(地藏殿), 약사전(藥師殿), 향로전(香爐殿) 등 아홉 동의 건물이 불에 탔다. 이에 완호 윤우는 1812년 권선문을 짓고 제성(濟醒) 등과 협력하여 1813년 5월에 극락전, 용화당, 지장전의 중창불사를 완성하였다.

1817년 천불전에 봉안할 천불을 조성하기 위해 경주 기림사(祇林寺)에서 옥석으로 천불을 조성하였다. 불상이 완성되자 1817년 10월 23일 3척의 배에 나누어 싣고 해남으로 향하였는데, 그중 완호 윤우가 탄 배가 오륙도 앞바다에서 표류하여 일본의 나가사키현[長崎縣]에 닿게 되었다. 이듬해인 1818년 6월 일본을 출발하여 8월 15일 대둔사 천불전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이때의 경험을 『일본표해록(日本漂海錄)』으로 남겼다. 1826년 8월 23일 대둔사 한산전에서 입적하였다.

[묘소]

1828년 해남 대흥사 승탑원에 완호 윤우 승탑(僧塔)을 세웠다.

[상훈과 추모]

완호 윤우는 입적 후 선교양종화엄강주(禪敎兩宗華嚴講主)로 추증되었으며, 1858년 완호대사탑비(玩虎大師塔碑)가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