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정희등의 묘.

[개설]

정희등(鄭希登)[1506~1545]의 자는 원룡(元龍)이고, 본관은 동래(東萊)이다. 종부시 첨정(宗簿寺僉正) 정구(鄭球)의 아들로 승지 정원(鄭源)의 종질(從姪)이다. 시호는 의민(毅愍)이다.

[위치]

정희등 묘 및 묘비는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두문동(杜門洞)에 있다.

[형태]

묘는 정부인 예안 이씨(禮安李氏)와의 합장묘이다. 봉분 앞으로 묘비 1기와 혼유석, 상석, 향로석, 망주석 등이 배치되어 있다. 묘비의 형태는 비석을 받치는 대좌(臺座), 비문을 새기는 비신(碑身), 비신을 덮는 개석(蓋石) 또는 관석(冠石)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비석은 전체 높이 146㎝로 너비 57㎝, 두께 23㎝이다. 대좌는 사각형의 홈을 파서 비신을 끼우는 방부형(方趺形)으로 직사각형의 화강암으로 윗부분의 모서리를 둥그스름하게 다듬었으며, 개석은 팔작지붕 형태이다.

[금석문]

묘비는 전면에는 ‘조선국 을사 명현 증 자헌대부 부 이조 판서 행봉렬 대부사헌 부 장령 동래 정공 휘 희등 지묘 증 정부인 예안 이씨 부좌(朝鮮國乙巳名賢 贈 資憲大夫 吏曹判書行奉列大夫司憲 府掌令東萊鄭公諱希登之墓 贈貞夫人禮安李氏祔左)’라고 새겨져 있다. 묘비는 1746년(영조 22) 건립되었으며, 송인명(宋寅明)이 글을 짓고, 이광사(李匡師)가 글씨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