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조진관의 묘와 신도비.

[개설]

조진관(趙鎭寬)[1739~1808]의 자는 유숙(裕叔)이고, 호는 가정(柯汀)이며, 시호는 효문(孝文)이다. 본관은 풍양(豊壤)이다. 이조 판서 조엄(趙曮)의 아들이다.

[위치]

조진관 묘 및 신도비는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 있는 군부대에서 일동면 길명리 방향으로 약 100m 지점의 도로 오른쪽에 위치한다.

[형태]

묘역은 남동향으로, 부인인 남양 홍씨(南陽洪氏)와의 합장묘 형태이다. 봉분 높이는 150㎝, 폭 370㎝의 규모로 하단에는 높이 50㎝의 호석을 둘렀다. 묘비의 형태는 비석을 받치는 대좌(臺座), 비문을 새기는 비신(碑身), 그리고 비신을 덮는 개석(蓋石) 또는 관석(冠石)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전체 4면 비로 높이 225㎝이다. 비신은 오석(烏石) 재질로 높이 137㎝, 폭 54㎝, 두께 20㎝이며, 대좌는 직사각형의 홈을 파서 비신을 끼우는 방부형(方趺形)으로 직사각형의 가로 110㎝, 세로 77㎝, 높이 40㎝이며, 개석은 팔작지붕의 형태로 높이 49㎝, 폭 104㎝, 두께 16㎝이다.

묘비 앞에는 가로 81㎝, 세로 32㎝, 높이 13㎝의 혼유석과 가로 123㎝, 세로 80㎝, 높이 30㎝의 상석을 두었으며, 가로 30㎝, 세로 40㎝, 높이 45㎝의 향로석을 배치하였다. 상석 좌우에는 7매의 계체석(階砌石)을 두었다. 주변의 석물은 높이 166㎝, 폭 25㎝의 망주석을 좌우에 두었다.

조진관의 신도비는 대좌·비신·개석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고, 4면 비 형식에 높이는 365㎝이다. 비신은 높이 266㎝, 폭 92㎝, 두께 51㎝이며, 후면에는 총탄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대좌는 방부형으로 가로 150㎝, 세로 110㎝, 높이 83㎝이다. 개석은 높이 70㎝, 폭 160㎝, 두께 100㎝ 규모로 팔작지붕 형식이다.

[금석문]

묘비는 차남인 조인영(趙寅永)이 찬하고 장남 조만영(趙萬英)이 글씨를 썼으며, 외손 윤치정(尹致定)이 추기(追記)하였고, 종질(從姪) 조헌영(趙獻永)이 글씨를 썼다. 묘비의 전면에는 ‘조선 이조 판서 증 의정부 영의정 시 효문 조공 진관 지묘 증 정경부인 진주 유씨 부좌(議政諡孝文趙公鎭寬之墓 朝鮮吏曹判書贈議政府領 贈貞敬夫人晉州柳氏祔左)’라 표기되어 있다. 후면에는 ‘숭정 기원 후 사 경자(崇禎紀元後四庚子)’라는 기록으로 보아 1840년(헌종 6)에 건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도비 상단부의 제액(題額)은 ‘이조 판서 증 영의정 시 효문 조공 신도 비명(吏曹判書贈領議 政諡孝文 趙公神道碑銘)’이라 새겼고, 가로로 돌려가며 새긴 횡액(橫額)으로 홍재철(洪在喆)이 썼다. 비문은 윤정현(尹定鉉)이 글을 짓고, 김학성(金學性)이 글씨를 썼다. 후면의 ‘숭정 기원 후 사 경술(崇禎紀元後四庚戌)’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1850년(철종 1)에 건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