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7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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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김덕원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콩이나 모래를 넣어서 만든 헝겊 주머니를 가지고 노는 놀이.
[개설]
오자미놀이 는 헝겊에 콩이나 모래를 넣고 실로 꿰맨 다음 두 손을 오가며 공중으로 띄워 땅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손으로 던지면서 노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오재미놀이’라고도 한다. 오자미놀이는 남녀 혼성으로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여자아이들이 주로 즐겼다.
[연원]
오자미는 콩이나 모래를 집어넣은 ‘놀이 주머니’를 뜻하는 일본어 ‘오자미(お‐じゃみ)’가 기원인데, 현재는 ‘오태다마(おてだま)’가 더 일반적인 표현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오자미놀이는 일제 강점기 때 학교 운동회가 실시되면서 함께 들어온 일본 놀이 문화 중의 하나라고 추정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오자미는 대체로 어린아이 주먹 정도의 크기로 만든다. 오자미놀이는 방안에서 1~3개 정도의 오자미를 가지고 한 손으로 교대로 던지면서 노는 방법과 넓은 마당이나 공터 같은 야외에서 여럿이 집단으로 노는 방법이 있다.
[놀이 방법]
야외에서 하는 경우의 놀이 방법은 먼저 두 패로 편을 나누어서 놀이를 하는데, 한 편은 오자미를 던져서 상대편을 맞추고, 다른 한 편은 오자미를 피하며 뛰어노는 놀이이다. 한 편의 구성 인원은 대체로 10여 명이 적당하지만, 놀이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재미있다.
오자미놀이 는 넓은 마당이나 공터에서 주로 하는데, 먼저 직사각형의 놀이판을 사람의 수에 따라 크게 그리기도 하고 또는 작게 그린다. 그런 다음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편은 ‘앙꽁’이라 하여 네모 안에 들어가고, 진 편은 ‘수꽁’이라 하여 네모 밖에서 오자미를 던져서 앙꽁을 공격한다. 놀이가 시작되면 수꽁은 자기편끼리 이리저리 오자미를 던져서 주고받다가 앙꽁에게 던지는데, 오자미를 맞은 앙꽁은 ‘죽었다’라고 하여 탈락되어 네모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이때 던진 오자미를 받아 수꽁에게 공격하여 역시 오자미에게 맞은 수꽁도 ‘죽었다’ 하여 더 이상 놀이를 할 수 없다.
이렇게 하여 수꽁이 앙꽁을 모두 맞춰서 탈락시키면 공격과 수비를 교대한다. 그러나 앙꽁 중에서 한 명만 남았을 때 수꽁이 오자미를 10번 던져서 앙꽁을 맞추지 못하면 탈락되었던 앙꽁들이 모두 살아나 처음부터 놀이를 다시 시작한다. 놀이의 방법은 피구와 비슷하고, 또한 던지는 물건을 오자미 대신에 제기를 던져서 하는 놀이도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오자미는 대체로 주머니 속에 곡식을 넣어서 사용하여 놀이를 할 때 맞아도 아프지 않지만, 모래를 넣어 만든 오자미로 맞추기 놀이를 하면 위험해서 부적합하다. 모래를 넣은 오자미는 주로 운동회 때 바구니 터트리기에 사용하는데, 모래를 넣었기 때문에 세게 던지면 장대에 매달린 바구니를 터트리기에 적당하다. 오자미놀이는 좁은 공간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으며, 운동량도 많고 민첩성도 길러 주며, 큰 준비물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놀이이다.
[현황]
오자미놀이 는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공통의 놀이이며, 포천 지역에서도 많이 성행하였다. 현재는 주로 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 때 모래를 넣은 오자미를 던져서 바구니 터트리기를 위주로 놀이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놀이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