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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793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김덕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놀이 장소 윷놀이 - 포천시
성격 전통 놀이
노는 시기 음력 정월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편을 나누어 윷을 던져 승부를 겨루는 놀이.

[개설]

윷놀이 는 네 개의 단면이 반달 모양인 가락[또는 알]을 던져서 그것이 나타내는 형상[윷패]에 따라 정한 행로를 지나가도록 말[馬]을 놓아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윷놀이는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려 즐기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이를 사희(柶戱) 또는 척사희(擲柶戱)라고도 한다. 윷놀이라는 명칭은 나무 막대기 넷을 가지고 노는 놀이이므로, 넷을 뜻하는 윷과 놀이가 복합하여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연원]

윷놀이 의 유래와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부여(扶餘)의 관직명이 저가(猪加)·구가(狗加)·우가(牛加)·마가(馬加)·대사(大使) 등의 가축 이름인데, 여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현재 윷놀이와 관련하여 가장 오래된 자료는 중국의 『북사(北史)』와 『태평어람(太平御覽)』인데, 여기에는 부여에 저포(樗蒲)와 악삭(握槊) 등의 잡희(雜戱)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고구려·백제·신라에도 윷놀이가 전승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므로 윷놀이의 기원은 삼국 시대 이전으로 소급될 수 있다. 이후 고려 시대 말 이전에 현행 윷판과 같은 것이 쓰이면서 시(詩)에 등장할 정도로 성행하였으며, 조선 시대에는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될 정도로 크게 성행하였다.

윷가락은 일반적으로 하나는 도, 둘은 개, 셋은 걸, 넷은 윷, 다섯은 모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가축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즉 도는 돼지[豚], 개는 개[犬], 걸은 양[羊], 윷은 소[牛], 모는 말[馬]을 의미하며, 가축의 몸의 크기와 걸음의 속도를 윷놀이에 이용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윷은 일반적으로 장작윷과 밤윷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또한 콩윷과 팥윷이라고 하여 검정콩이나 팥알 두 개를 쪼개어 네 개로 만들어 노는 것도 있다. 장작윷은 장윷·가락윷이라고도 하는데, 길이 15~20㎝, 직경 3~5㎝ 정도의 윤목(輪木) 2개를 각각 반으로 쪼개어 4개를 만든 것이다. 나무는 박달나무와 밤나무를 쓰는 것이 보통이며, 박달나무 윷은 주로 여자용이어서 비교적 작고 잘 다듬어 채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밤나무 윷은 남자용으로서 크고 무게가 있다. 밤윷은 좀윷이라고도 하는데, 작은 밤알만한 크기의 나무 조각으로 만든 것이다. 밤윷의 변형이 콩윷과 팥윷이다.

마을 전체나 문중(門中)이 윷놀이를 할 때는 마을의 큰 집이나, 종가(宗家) 또는 서원(書院) 마당에서 한다. 그러나 소수 인원이 할 때에는 방이나 대청 등 적당한 공간만 있으면 놀 수 있다.

[놀이 방법]

윷놀이 는 윷과 윷판, 윷말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놀 수 있는데, 편을 갈라서 윷을 던져 나온 윷패에 따라 윷말을 써서 먼저 4동이 다 나면 이긴다. 윷패는 4개의 윷을 던져서 엎어지고 젖혀진 상황에 따라 도·개·걸·윷·모로 결정된다. 윷 3개가 엎어지고 1개가 젖혀진 것은 ‘도’라 하여 한 발을 가고, 2개가 엎어지고 2개가 젖혀진 것은 ‘개’라 하여 두 발을 가며, 1개가 엎어지고 3개가 젖혀진 것은 ‘걸’이라 하여 세 발을 간다. 그리고 4개가 모두 젖혀진 것은 ‘윷’이라 하여 네 발을 가고, 4개가 모두 엎어진 것은 ‘모’라 하여 다섯 발을 간다. 윷과 모를 했을 때는 ‘사리’라 하여 한 번 더 던진다. 윷패는 가축의 크기와 빠르기에 따라 윷패의 발수와 윷말의 움직임이 결정된다.

윷말은 ‘참’에서 시작하여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간다. 놀이꾼이 윷을 던져서 나온 윷패에 따라 윷말을 쓰는데, 윷말이 전진하다가 자기편이나 상대편의 윷말을 지나쳐 갈 수 있다. 이때 만약 자기편의 윷말이 있는 지점에 도착하면 두 윷말을 묶어서 한꺼번에 나아간다. 만약 윷말이 상대편 윷말이 있는 곳에 도달하면 그 윷말을 잡으며, 윷을 한 번 더 던진다. 그러나 참에 있는 윷말을 잡았을 때는 한 번 더 던질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와 같이 윷판에 윷말을 쓰는데 다양한 규칙이 있어서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민속놀이 중에서 집단 놀이는 주로 지역이나 마을에 의해서 전승된다. 마을 단위로 전승되는 집단 놀이는 마을 주민이 참여하여 마을의 안녕과 풍농(豐農)을 기원함으로써 마을 공동체가 통합하게 되는데, 윷놀이는 지연 공동체와 혈연 공동체를 결합시킨다.

윷놀이 는 정월의 마을 축제로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놀이를 한다. 윷놀이는 재미로도 하지만 농경 사회에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윷판은 농토이고, 윷말은 놀이꾼이 윷을 던져 나온 윷패에 따라 움직이는 계절의 변화를 상징해 풍년을 가져온다고 여겼기 때문에 윷놀이를 하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이와 함께 윷을 가지고 점을 치는 윷점도 있다. 즉 정초에 윷을 가지고 그해의 길흉이나 농사에 대해서 점을 쳤는데, 이것을 사점(柶占)이라고도 한다.

[현황]

윷놀이 는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공통의 놀이이며, 포천 지역에서도 많이 성행하였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기던 놀이로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놀이 가운데 하나이다. 윷놀이와 관련하여 포천 지역에서의 특이한 내용은 정월 16일 ‘귀신날’의 윷놀이널뛰기이다. 이날 바깥출입을 삼가고 이들 놀이를 함으로써 “귀신 대가리를 부서뜨린다.”고 하는 벽사(辟邪)의 의미가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에서는 윷놀이를 ‘윷뛴다’라고도 하였다. 큰 윷으로 하였는데, 재료는 아무 나무나 사용하였다. 그리고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1리에서는 남자들이 윷놀이를 하였는데, 음력 1월 12일~13일쯤에 놀기 시작하여 상은 대보름날에 시상하였다. 상품으로는 반지·시계 등을 주었다. 상을 타면 그해 농사를 잘 짓는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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