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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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朝發向抱川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흥모 |
[정의]
1819년 조병현이 포천을 향해 아침에 출발하며 지은 칠언 율시의 한시.
[개설]
「조발향포천(早發向抱川)」은 1819년(순조 19) 조선 후기의 문신 성재(成齋) 조병현(趙秉鉉)[1791~1849]이 금강산(金剛山)을 유람하러 가는 길에 송우리에서 포천을 향해 아침 일찍이 출발하면서 지은 한시이다. 「조발향포천」은 조병현의 문집 『성재집(成齋集)』 권(卷) 4에 수록되어 있다. 권4에는 시 141제(題)가 실려 있다. 이 가운데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장안사(長安寺)·표훈사(表訓寺)·정양사(正陽寺)·유점사(楡岾寺) 등의 사찰과 명경대(明鏡臺)·만폭동(萬瀑洞)·비로봉(毗盧峯)·십이폭포(十二瀑布) 등의 명승 수십 곳에 대한 시와 낙산사(洛山寺) 등지를 유람한 시가 있다.
[내용]
침변하망의허공(枕邊遐望意虛空)[베갯머리에서 멀리 허공을 바라보니]
세주초성박서풍(貰酒初醒薄曙風)[새벽바람 맞아 비로소 술이 깨네]
승지저회운거제(勝地低回雲去際)[명승지에 머물며 구름이 물러갈 즈음]
원인행색수류중(遠人行色水流中)[멀리서 오는 사람의 행색이 흐르는 물속에 보이는 구나]
층소우사봉봉벽(層霄雨乍峰峰碧)[하늘에서 별안간에 내리는 비 높고 푸르고]
동협추선안안홍(東峽秋先岸岸紅)[동쪽 골짜기에는 가을이 먼저 찾아와 언덕마다 붉게 물드네]
폐부명산라만상(肺腑名山羅萬象)[가슴 속에 다가오는 명산들은 온 산을 다 포괄하여]
각장제묵야쟁웅(却將題墨也爭䧺)[문득 먹으로 담아내려 하니 명산들이 서로 다투는구나]
[의의와 평가]
「조발향포천」은 조선 시대 포천을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 가운데 포천을 지나면서 지은 기행문이다. 이외에도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1435~1493]의 「모투영평현(暮投永平縣)」,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1651~1708]의 「동유기(東遊記)」, 순암(醇庵) 오재순(吳載純)[1727~1792]의 「해산일기(海山日記)」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포천은 한양에서 금강산을 갈 때 거쳐야만 하는 고을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던 무대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