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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옥병」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934
한자 蒼玉屛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포천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이병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651년 - 「창옥병」 저자 김창협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708년 - 「창옥병」 저자 김창협 사망
배경 지역 창옥병 -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배경 지역 옥병 서원 -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 산210
성격 한시
작가 김창협

[정의]

1699년~1702년 사이에 김창협이 영평의 창옥병을 소재로 지은 칠언 율시의 한시.

[개설]

「창옥병(蒼玉屛)」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1651~1708]이 조선 선조 때 정승을 지낸 사암(思菴) 박순(朴淳)[1523~1589]의 은거지였던 영평현창옥병을 찾아가 그 감회를 노래한 한시이다. 김창협은 자(字)가 중화(仲和)이고, 호(號)는 동음거사(洞陰居士), 한벽주인(寒碧主人), 삼주(三洲), 농암 등을 사용하였다. 본관은 안동이고, 시호(諡號)는 문간(文簡)이다. 송시열(宋時烈)[1607~1689], 이단상(李端相)[1628~1669], 조성기(趙聖期)[1638~1689] 등의 문인으로 노론 낙론(老論洛論)의 종장으로 일컬어진다. 1669년(현종 10) 5월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1682년(숙종 8) 11월에 증광별시 문과에 장원하여 성균관 전적이 되었다. 이후 1687년(숙종 13) 대사간, 대사성이 되고, 1706년(숙종 32) 대사헌, 대제학에 올랐다. 부친인 김수항(金壽恒)[1629~1689]이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에 자리한 인연으로 이러한 작품이 지어졌다.

[구성]

「창옥병」김창협의 문집 『농암집(農巖集)』 제6권에 실려 있는데, 칠언 율시(七言律詩) 2수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기일(其一)

우두연하상공촌(牛頭淵下相公村)[우두연 아래 상공[박순]의 마을]

송안유주시묘문(松岸維舟是廟門)[소나무 강 언덕에 배를 매었으니 그곳이 묘문이라]

창선식제여고벽(蒼蘚蝕題餘古壁)[푸른 이끼 글씨 침식한 옛 벽에 남아 있고]

녹파여주창와준(綠波如酒漲窪樽)[초록 물결 술같이 와준(窪樽)에 가득 차 있다]

신전촉상종신형(神傳蜀像宗臣迥)[정신은 촉상(蜀像)[제갈량의 화상, 박순의 화상을 말함]에 전해지나 종신(宗臣)은 멀어졌고]

병용민산대은존(屛聳閩山大隱尊)[창옥병이 민산(閩山)같이 솟아 있는 곳에 위대한 은자(隱者) 있었다]

광세심기여불격(曠世心期余不隔)[먼 세대에도 마음으로의 기약은 나와 떨어져 있지 않은데]

유서황공일계원(幽棲況共一溪源)[하물며 그윽한 거처가 한 시내의 수원과 함께 하였음에랴]

기이(其二)

구학암랑도숙해(丘壑巖廊道孰該)[산골짝과 바위에 화랑의 도(道)는 자세히[孰은 熟으로 ‘자세하게’로 새김] 갖추어져 있거니와]

풍표응소한당래(風標應少漢唐來)[그분 같은 풍채는 한당 이래로 적었을 게다]

급류신이경태정(急流身已輕台鼎)[급류에서 자신은 이미 재상의 자리 하찮게 여겼으나]

궁곡명유열두괴(窮谷名猶列斗魁)[깊은 골짜기에 이름은 그래도 북두성 같이 늘어서 있다]

춘모애견환곡묘(春暮哀鵑還哭墓)[봄은 저물어 가고 두견이 돌아와 묘에서 슬피 우는데]

천공백학불귀대(天空白鶴不歸臺)[높은 하늘의 백학은 대(臺)로 돌아오질 않는다]

지금상억풍우흥(秪今尙憶風雩興)[지금까지도 오히려 무우(舞雩)에서 바람 쐬는 흥취를 추억하지만]

한미증수욕영회(恨未曾隨浴詠廻)[그분을 따라 목욕하고 읊조리며 돌아온 적 없음이 한스럽다]

* 배견와와 백학대는 모두 고적이다(拜鵑窩白鶴臺皆古跡)-창옥병 주변에 있다.

[특징]

영평 8경 중의 하나인 창옥병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영평천 옆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박순의 위패를 모신 옥병 서원(玉屛書院)이 있었는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로 훼철되었다가 1980년에 복구되었다. 박순창옥병을 소재로 하여 칠언 절구의 시를 남긴 바 있듯이, 김창협이 후학으로서 박순의 처소를 찾아와서, 그를 추억하며 아름다운 한탄강의 풍경을 읊은 작품이 「창옥병」이다. 이후로 포천을 찾는 시인 묵객들이 창옥병의 아름다운 경치와 박순을 추모하는 작품을 많이 남기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농암집』은 원집 36권, 속집 2권, 별집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 1~6은 부 4편과 시 890여 수가 실려 있다. 특히 권 6은 김창협이 1699년부터 1702년까지 창작한 작품인데, 여기에는 1699년 49세 생일에 지은 시, 송도·박연·영통사 등을 유람하고 지은 시, 해주로 부임하는 이희조(李喜朝)[1655~1724]에게 준 증별시 등이 실려 있다. 1702년에 지은 이행(李涬)[1478~1534] 만시(挽詩) 9수가 끝에 실려 있고, 그 이후의 작품은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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