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9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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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抱川別二仲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이병찬 |
[정의]
조선 후기 오시수가 포천에서 둘째 형님과 작별하면서 지은 칠언 절구의 한시.
[개설]
「포천별이중(抱川別二仲)」은 조선 후기의 문인 수촌(水村) 오시수(吳始壽)[1632~1681]가 포천에서 이중(二仲)[둘째 형님]과 헤어지면서 지은 한시이다.
오시수의 자는 덕이(德而), 호를 수촌이라 했고, 본관은 동복(同福)이며, 탁남(濁南)의 중심인물이었다. 1648년(인조 26) 진사시에 합격하고, 1656년(효종 7) 별시 문과에 병과로 합격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가 되었다. 이후 관서 암행어사·충청좌도 암행어사, 전라도 관찰사를 거쳐, 도승지, 형조 판서를 지냈다. 1675년(숙종 1) 이조판서, 대사헌, 한성부 판윤, 1679년(숙종 5) 우의정에 오른 인물이다.
「포천별이중」은 오시수의 문집인 『수촌문집(水村文集)』 권(卷) 2의 시(詩)에 실려 있다. 『수촌문집』은 원집 6권, 부록 4권 합 5책으로, 권 1~2는 시이다.
[내용]
백중동래중독귀(伯仲同來仲獨歸)[백중(伯仲)이 함께 오다가 둘째만 홀로 돌아가니]
욕장하어보자위(欲將何語報慈闈)[어머니께 무슨 말로 아뢸까.]
제견일결청산렬(啼鵑一□靑山裂)[두견새 울음소리 청산을 찢는데]
루습반의기일희(淚濕班衣幾日晞)[눈물 젖은 색동옷은 며칠이 가도 마를 줄을 모르네.]
* 이중(二仲): 한대(漢代)에 은사(隱士)인 양중(羊仲)과 구중(求仲)을 ‘이중’이라 한다. 여기서는 둘째 형님을 가리키는 듯하다.
* 백중(伯仲): 맏이와 둘째, 실력이나 기술 따위가 서로 비슷하여 우열을 가릴 수 없다.
* 반의(班衣): 자식의 효성을 뜻한다. 초(楚)나라 노래자(老萊子)는 효성으로 어버이를 섬기어, 일흔 살의 나이에도 자신의 나이가 많은 것을 어버이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색동옷[班衣]을 입고 어린아이의 놀이를 하여 어버이를 기쁘게 하였다.[「소학(小學)」, 계고(稽古)]
[특징]
아마도 3형제가 함께 여정에 올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포천별이중」은 포천에서 둘째 형님이 집으로 돌아가게 된 상황에 이별하면서 노모를 걱정하는 마음까지 시로 읊은 것이다.
[의의와 평가]
오시수의 시문은 사후 251년, 생후 300년이 지난 1932년에 가서야 간행되었다. 저자는 탁남(濁南) 계열의 재상으로서 1680년의 경신환국(庚申換局) 때 유배되어 이듬해 사사(賜死)된 까닭에, 사후에 환국을 거칠 때마다 관작이 회복되었다 추탈되었다 하는 곡절을 겪었다. 다만 행장에서 포천과의 특별한 인연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