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9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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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抱川縣齋-遇芝溪宋丈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흥모 |
[정의]
조선 후기 서영보가 포천의 집에서 송재도를 만난 것을 기리며 지은 칠언 절구의 한시.
[개설]
「포천현재 우지계송장(抱川縣齋遇芝溪宋丈)」은 조선 후기의 문신 죽석(竹石) 서영보(徐榮輔)[1759~1816]가 포천의 집에서 지계(芝溪) 송재도(宋載道)를 만난 것을 기리며 지은 한시이다. 「포천현재 우지계송장」은 서영보의 문집 『죽석관유집(竹石館遺集)』책(冊) 1에 실려 있다.
[내용]
선생안발사동아(先生顔髮似童兒)[아이와 같은 선생의 낯빛과 두발]
계상유전양자지(溪上幽田養紫芝)[산골의 그윽한 밭에서 자지(紫芝)[자줏빛이 도는 영지]를 기르시며]
지응북군추정일(秪應北郡趍庭日)[다만 북군에서 시를 읊는 날에만 응하실 뿐이니]
각화청성전촉시(却話靑城剪燭時)[언제 다시 촛불 밝히고 청성(靑城)[포천의 옛 지명]에서의 옛일 얘기하랴]
* ‘계(溪)’자와 ‘지(芝)’자: 이는 송재도의 호인 지계(芝溪)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송재도는 홍양호(洪良浩)[1724~1802], 성대중(成大中)[1732~1809] 등과 더불어 ‘난사(蘭社)’라는 시 모임을 결성해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 추정(趍庭): 아들이 어버이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을 말한다. 『논어(論語)』의 계씨(季氏)편에 보이는데, 공자가 집에 홀로 서 있을 때에 아들 백어(伯魚)가 종종걸음으로 뜨락을 지나가자, 공자가 백어를 불러 세우고서 시(詩)와 예(禮)를 배워야 한다고 가르침을 내렸던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 각화(却話)와 전촉(剪燭): 당(唐)나라 이상은(李商隱)의 「야우기북(夜雨寄北)」에는 “그 언제나 함께 서창의 촛불 심지 자르며, 도리어 파산의 밤비 내리던 때를 얘기할거나[何當共翦西窗燭 却話巴山夜雨時]”라는 부분이 있다. 이 구절로 인하여 전촉(翦燭)은 무릎을 맞대고 밤에 정담을 나눔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특징]
서영보의 본관인 대구[달성] 서씨는 포천을 대표할 만한 세거 성씨이다. 「포천현재 우지계송장」에 나오는 포천현의 집은 서영보 가문의 세거지인 현재 경기도 포천시 설운동 지역을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