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사직리에 있는 구석기 시대 유적.

[위치]

일동면사무소에서 국도 47호선을 따라 포천시 이동면 방향으로 이동하면 오른쪽으로 사직 주유소가 나온다. 사직 주유소를 지나면 나지막한 언덕을 지나는데, 이 언덕 정상부에 이르면 왼쪽으로 일동 하와이 온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사직리 새터 구석기 유적은 일동 하와이 온천장 입구 일대의 언덕 전체이며, 유물이 발견된 지역은 국도 47호선에서 일동 하와이 온천장 방향으로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남향을 하고 있는 지점으로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소지는 포천시 일동면 사직리 762-1번지이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구석기 유적이 밀집되어 발견되는 지역이다. 강원 고고학 연구소에서는 이 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표 조사를 해 왔다. 2003년 가을에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쉼터 유적에서 서북쪽으로 약 300m 떨어져 있는 일동면 사직리에서도 구석기 시대 유적을 찾아냈다. 지표 조사를 통하여 포천시 일동면 사직리에서 발견된 유적은 이곳의 마을 이름을 따라 ‘사직리 새터 구석기 유적’으로 명명하였다. 지표 조사 결과 찍개, 뚜르개, 밀개, 긁개, 격지 등 여러 점의 구석기 시대 유물이 수습되었다. 이곳에서 수습된 석기는 제작 수법과 양상으로 볼 때 인근의 화대리 쉼터 구석기 유적의 제1 문화층과 시기가 같은 것으로 생각된다.

[현황]

낮은 언덕 위에 위치한 사직리 새터 구석기 유적은 현재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유물이 발견된 배추 밭 북쪽 끝에는 배수로가 있다. 배수로 바닥의 고토양층에는 석기가 박혀 있는 것이 관찰될 정도로 유물의 밀집도가 높다. 일동 하와이 온천장으로 진입하는 도로 오른쪽은 잡초가 무성하여 유물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농경을 위해 토지를 조금 굴토한 흔적이 있는 구덩이의 지층 단면에서 화대리 쉼터 구석기 유적의 제1 문화층을 이루고 있는 밝은 갈색 찰흙층이 관찰되었다. 이는 화대리 쉼터 구석기 유적 내에서도 한정된 지역에서만 보였던 밝은 갈색 찰흙층의 제1 문화층이 사직리 새터 구석기 유적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사직리 새터 구석기 유적은 앞으로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그 밑에서 더 많은 문화층이 발견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는 배추 밭과 휴경지, 인삼 밭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 심각하게 훼손이 진행되거나 파괴될 염려는 없다. 그러나 이 지역 일대가 온천 또는 관광 휴양 지역으로 계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여 파손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임진강~한탄강 유역은 계속 새로운 구석기 유적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구석기 유적이 산재해 있는 우리나라의 구석기 연구의 보고 지역이다. 사직리 새터 구석기 유적은 임진강~한탄강 유역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유적으로 이 지역의 구석기 문화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