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흥 종교.

[개설]

현대 사회는 공히 다종교 사회이며, 기성 종교와 신종교가 가지는 특수성과 다양성이 필요한 사회가 되었고, 따라서 종교의 역할도 다양해지고 있다. 1860년(철종 11) 최제우(崔濟愚)의 동학(東學)의 창제를 시작으로 기성 종교와 다른 신앙 체계를 가진 다양한 신종교와 신종교의 범주에 속해 있는 민족 종교가 발달해 왔다.

[현황]

1. 증산도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은 전라북도 고부에서 출생하였으며, 증산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1894년(고종 31) 고부에서 일어난 동학 농민 혁명 당시이다. 고향에서 일어난 혁명이 성공하지 못할 것을 내다본 그는 많은 참여자들을 만나 교화하게 되고 후일 이들이 종도(宗徒)가 된다.

증산은 31세 되던 1901년 모악산(母岳山) 대원사(大院寺)에서 도통함으로써 후천 세계의 대권을 쥐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이른바 천지공사(天地公事)라는 종교 운동을 전개한다. 금산사(金山寺) 아래 구릿골에 광제국(廣濟局)이라는 약방을 차려 놓고, 환자들을 치료하는 구호 활동을 펼쳤다.

증산도의 교리는 천지공사(天地公事)·병겁의통(病劫醫統)·해원상생(解寃相生)·후천선경(後天仙境) 사상이며, 영천시에는 문내동에 증산도 문내도장이 있다.

2. 원불교

원불교(圓佛敎)는 1916년(원기 원년) 4월 28일 소태산(少太山) 대종사 박중빈(朴重彬)에 의해 창시된 불교계 신흥 종교이다. 박중빈은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면 길룡리에서 20여 년에 걸친 구도(求道)의 과정을 거쳐 26세의 나이로 우주의 진리를 깨치고,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제창하였다. 그는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원불교를 개교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불교는 신앙의 대상과 교단의 형성 과정, 운영 방식, 제도 등을 보면 기성 불교와는 다른 각도에서 조직된 교단이지만, 사상적 근본 진리 면에서는 상통하고 있다. 영천시에는 야사동에 원불교 영천교당이 있다.

3. 통일교

통일교(統一敎)는 ‘세계기독교 통일신령협회’의 약칭으로 문선명(文鮮明)이 1954년 서울에서 창시한 신흥 그리스도교이다. 1957년 교리서 『원리강론(原理講論)』을 완성시켜 교리의 체계를 갖춘 통일 교회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교회를 신령과 진리로 통일하여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듦으로써, 하나님의 창조 이상을 이 땅에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영천의 통일 교회는 1959년에 개척되어 여러 차례의 이사를 거듭하다 1975년 영천시 문외동에 통일 교회를 건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화북면 자천리에는 통일교 경북화북수련소가 있다. 2000년 10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약 5년간을 협회 주관 경북교구로서 자리매김을 했으며 지금은 포항으로 옮겼다.

4. 성덕도

성덕도(聖德道)는 1952년 5월 27일 김옥재(金沃載)와 도학주(都鶴姝)에 의해 ‘성덕도 교화원’으로 창설되었다. 성덕도는 정부로부터 정식 등록된 민족 종교 중 하나이며 전국에 12개 교구, 130여개의 교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영천시에는 신녕면 화남리에 성덕도 본원이 있다.

5. 천부교

천부교(天父敎)는 1955년 평안남도 덕천 출신 박태선(朴泰善) 장로에 의해 창시된 기독교계 신흥 종교이다. 천부교에서 감람나무란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을 뜻하는 것이며, 감람나무는 우리나라 땅에 오게 되어있다고 설명한다.

초기 천부 교회는 ‘전도관’으로 불렀으나, 정식 명칭은 ‘한국 천부 교회’이다. 신자들의 신앙 공동체를 ‘신앙촌’이라 하며 1957년 소사 신앙촌을 시작으로 1962년에는 덕소 신앙촌이, 1970년에는 기장 신앙촌이 설립되었다. 관련 기업으로는 한일물산·시온합섬·생명물식품·신앙촌식품 등이 있다. 영천시에는 성내동에 영천 천부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