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0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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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學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은하 |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사상이나 감정을 상상의 힘을 빌려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 작품.
[개설]
영천은 보현산을 중심으로 동남으로 운주산, 서북으로 팔공산 둘러싼 분지형태의 지역이다. 영천은 부족국가시대 골벌소국이라 불리웠으며 신라시대 임고군, 고려초 영주, 조선 태종 때 영천군이라고 불리웠다가 1937년 영천읍으로, 1981년 영천시로 승격되었다.
영천의 문학은 고려 말 충신인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로 거슬러 간다.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죽어”로 시작하는 유명한 「단심가(丹心歌)」를 남긴 성리학의 대가 포은 선생은 시문에도 능하여 많은 한시가 전하고, 문집으로 『포은집』이 있다.
조선 중기의 문인 노계(蘆溪) 박인로(朴仁老)는 송강(松江) 정철(鄭澈),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와 함께 조선의 3대 시가인으로 「태평사」·「선상탄」·「누항사」 등 9편의 가사와 70여수의 시조가 전한다. 특히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로 시작하는 「조홍시가(早紅柿歌)」는 노계 선생의 대표적인 시조이다.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나의 어머니」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백신애는 일제 강점기에 한국 민족이 겪는 고통을 섬세하게 그린 소설 「꺼래이」·「적빈」 등과 「백합화단」·「촌민들」·「철없는 사회자」 등의 수필·콩트 등 수 십 편의 작품을 남겼다.
왕평 이응호 선생은 포리돌레코드사의 문예부장을 지내며 1930~40년대의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해왔던 예술인으로서 수많은 유행가 작사와 희곡[「넌센스」]의 시나리오가 전해지고 있다.
하근찬은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수난 2대」가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등장했다. 하근찬은 대동아전쟁과 한국전쟁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겪는 수난을 그려낸 소설 「수난2대」를 시작으로 전쟁을 전후한 역사적 현실을 바탕으로 한 문제작을 수차례 발표했다. 소설 「여제자」는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역사학자 김성칠이 쓴 6·25에 대한 생생한 일기문이 「역사앞에서」로 묶여 현재까지 스테디셀러로 읽혀오고 있으며, 1934년 창간한 『삼사문학』의 창간멤버로 『삼사문학』 1집에 시편을 발표한 바 있는 정희준 당시 홍익대학교 교수는 1937년 『흐린날의 고민』이라는 시집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천을 빛낸 작가들]
포은 정몽주, 노계 박인로, 여류작가 백신애, 소설가 하근찬으로 이어지는 문학적 유산을 기반으로 한 영천 지역에서는 한국문단에 걸출한 문학인들이 배출된 고장이기도 하다.
시인이자 노동운동가인 백무산은 『만국의 노동자여』,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이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오장환문학상, 임화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서하진 소설가는 1994년 『현대문학』신인상에 단편 「그림자 외출」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소설집으로 『라벤더 향기』, 『요트』, 장편소설 『나나』가 있으며, 21세기 문학상 우수상, 한무숙문학상,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아동문학가 하청호는 1972년 『매일신문』 및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고, 1976년 『현대시학』 시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새소리 그림자는 연잎으로 뜨고』·『다비노을』이 있고, 동시집으로 『잡초 뽑기』, 『무릎 학교』 등이 있다.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천등아동문학상, 대구광역시문학상[문학] 등을 수상했다.
시조시인 조주환은 1976년 『월간문학』신인상, 1977년 『시조문학』으로 등단. 시조집으로 「길목」, 저서로 「경북문학 100년사」 등이 있다.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 한국시조시인협회상 , 시조시학상 등을 수상했다.
수필가 안재진은 산문집 『고전 한줄로 오늘을 생각한다』, 수필집 『산그늘에 가린 숨결』, 『뻐꾸기 소리』, 시집 『자호천 해오라기』, 『별의노래』 등이 있다.
[영천출신의 출향 작가들]
이외 영천 출신의 출향시인으로 「진흙얼굴」의 송재학, 「종이나발」의 이상규, 「하나의 점이 되어」의 최선영, 「딴못」의 정태일, 「오목눈 숲새 이야기」의 조연향, 「왼손의 쓸모」의 김나영, 「피아노 악어」의 서영처, 「광부의 하늘」의 성희직, 「엄마의 땅」의 공영구, 「아주 작은 아침」의 서하 등이 있다.
수필가로는 「작은행복」의 손명덕, 소설가로는 손희경이 있다.
[문학 단체]
영천의 문학 단체로는 글탑 동인, 영천문학회, 한국문인협회 영천지부 등이 있다. 영천에서의 문학활동은 1980년 5월 21일 결성된 글탑 동인의 활동을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글탑동인회는 1980년 영천 지역을 중심으로 창립해 120여명의 회원을 배출했으며, 그동안 시화전 9회, 소식지 40호 발행, 동인시집 3회 발행, 문학강연회 및 시낭송회 6회 등을 개최하였으며 회원으로는 안재진·전민욱·강정옥·조광식·한상권·김육헌·길진봉 등이다.
영천문학회는 1993년 고재만·이중기에 의해 결성되었다. 1992년 10월 31일 시인 신경림, 소설가 이호철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 후 1993년 12월 25일 『영천문학』 창간호를 발행, 1996년 까지 4집의 문학지를 발간했다. 활동한 작가로는 시조에 조창환, 시에 고재만·이중기·한상권·이원배·이병언·윤부기·이종문·신현도·김종환·윤국재·김송희·권정미·민영숙·신구자·문영아·유향순·손희경·오성환·조예근·권영배, 수필에 윤종미, 소설에 전성남·한관식, 평론에 최진삼·김양헌 등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영천지부는 2003년 발족했다. 초대 지부장은 안재진 지부장 이었으며 2003년 기관지인 『문학영천』을 창간, 2012년 제9집을 발행했다.
안재진·김대환·김정희·장정희·권영배 등 5명의 등단 작가를 중심으로 출발했던 영천문협은 현재 수 십 명의 등단 작가를 배출했고 시화전과 시낭송 및 백일장을 통해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문인배출에 기여하고 있다. 1대 안재진, 2대 김대환 지부장에 이어 3대 고원구, 4대 이찬재, 5대 조이정, 6대 이희경 지부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협지 발간, 시화전, 시낭송회, 백일장, 각종 공모전 심사 등 관내 문학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타 문인협회와 교류하고 있다. 회원들의 문학적 활동 또한 활발하여 초대 안재진 지부장은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하였으며 현 지부장인 이희경 씨는 한국문인협회 문단윤리위원, 4대 이찬재 지부장은 경북문협 부지부장을 역임했다. 안재진 초대 지부장은 신곡문학상을, 정만진 회원은 한미수필문학상을, 김창수 회원은 허균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안재진·김대환·고원구·장정희·성상길·류진교 회원 등은 수차례 작품집을 엮어내어 지역문학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 현재 약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회원 수가 늘고 있다.
[영천에서 활동하는 문인]
영천에서 활동하는 문인 중 시인으로는 「추신」의 김대환, 「낙인」의 김환식, 「길손의 노래」의 김창수, 「바람아 구름아」의 이희경, 「마음 그리고 마음」의 고원구, 「니가 보고접다」의 조용호, 「내 안에 네가 있다」의 성상길, 「곳에 따라 비」에 조이정[조경숙], 「길 위에 부는 바람」의 권영배, 「꽃이 피면 눈물이 난다」의 오성환, 「비에도 젖지 않는 별빛이 당신의 사랑입니다」의 정준기 등의 회원이 작품집을 냈고, 이외에도 이찬재·장병훈·최지현·김영희·이외숙·박미경·주상일·현명석·김은수·이월형·이준필·양진찬 등이 있다. 시조시인으로는 조창환이 있고, 수필가로는 「뻐꾸기 소리」의 안재진, 「직선과 곡선」의 장정희 외에 정만진·김정희·김하림·최은하·이원석 등이 있다. 소설가로는 한관식·전성남 등이 있고, 동화작가로는 「엄마 전 괜찮아요」의 류진교와 한미화가 있다. 영천에서 활동하는 문학인 중 민족작가회의 소속 시인으로 「밥상 위의 안부」의 이중기가 있으며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백현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