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신학리에 있는 전보(田普)를 향사키 위해 세웠던 소계서원 관련 유허비 및 비각.

[개설]

소계서원은 영천 지주사로 부임해 선정을 베푼 전보를 향사키 위해 세웠다. 그러나 서원이 훼철되자 영천시 청통면 신학리에 유허비와 비각을 세웠다.

전보[1370~1435]의 자는 광화(光華), 호는 송강(松江)으로 담양 전씨 영천 입향조이다. 1400년 영천 지주사(知州事)로 부임해 선정을 베풀고 다음해 관직에서 물러나 영천에 머물렀다. 1789년 사림(士林)에서 소계사(蘇溪祠)[소계서원]를 세워 경은공(耕隱公)과 전보를 봉향하고, 또한 임진왜란의 충훈을 입은 전영제(田榮霽)·전흥제(田興霽)를 배향하였으나 훼철되자 그 자리에 유허비를 세웠다.

[위치]

소계서원 유허비 및 비각은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옥계리 비집걸마을 내 민가 앞 과수원에 있다. 자천리 면소재지에서 청송 방면 35번 국도를 타고 가면 횡계리[보현산 천문대]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비각이 있는 곳은 이 삼거리 250m 전이다.

[변천]

소계서원 유허비 및 비각은 영천 지주사로 부임해 선정을 베푼 전보를 향사키 위해 영천시 청통면 보성리에 소계사[소계서원]를 건립해 향사했으나 훼철되었다. 그 자리에 유허비를 세웠으나 최근 청통면 신학리로 이건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형태]

소계서원 유허비 및 비각은 단칸 규모 맞배지붕의 목조 건물로 내부에 유허비가 있다. 비각 전면에는 ‘소계서원유허비각(蘇溪書院遺墟碑閣)’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비각은 일각문을 통해 드나들도록 했고 주위를 방형의 돌담으로 둘렀다. 비각은 원형 초석 위에 원형기둥을 세우고 연화문을 초각한 앙서와 수서 위에 봉두를 초각해 꾸민 이익공 양식이다.

주간의 창방과 장혀 사이는 화반을 장식했다. 벽은 사면에 홍살 벽으로 처리해 내부의 유허비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비각 목재 전체에 화려한 단청을 입혔다.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박공 면에 풍판을 달아 비바람에 대비했다. 내부의 비는 하부에 귀부를 앉히고 비갓을 얹은 비를 꽂았다. 비의 전면에 비명을 새겼다.

[현황]

소계서원 유허비 및 비각은 최근 청통면 신학리로 이건하였으며, 이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관리되고 있다. 일각문과 돌담 외부로는 붉은 벽돌을 낮게 쌓아 만든 울타리를 치고 가운데 철 대문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