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0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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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皓然亭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성내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태훈 |
건립 시기/일시 | 1710년 - 호연정 건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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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축|증축 시기/일시 | 근대 - 호연정 중수 |
현 소재지 | 호연정 - 경상북도 영천시 성내동 97-1 |
성격 | 누정 |
양식 | 초익공|겹처마|팔작지붕 |
정면 칸수 | 3칸 |
측면 칸수 | 1.5칸 |
소유자 | 완산이씨병와공파종회 |
관리자 | 이임괄 |
문물|보호단위 등급 | 비지정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성내동 금호강 변에 조선 후기의 학자 이형상이 강학을 위해 건립한 정자.
[개설]
이형상(李衡祥)[1653~1733]의 본관은 전주, 자는 중옥(仲玉), 호는 병와(甁窩) 또는 순옹(順翁)이다. 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1677년 사마시에 장원으로 진사(進士)가 된 후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를 거쳐 성주·금산·청주·양주·제주·경주 등 많은 고을의 수령으로 외직을 다녔다. 1700년 붕당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영천으로 이주해 온 뒤 호연정(浩然亭)을 짓고 『병와집』 등 수많은 저술 활동에 전념했다. 묘소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에 있다.
[위치]
호연정은 행정구역으로 경상북도 영천시 성내동에 해당된다. 영천시의 관문격인 서문 오거리에서 포항 방면으로 400m 정도 가면 우측 도로변에 병와 유고각 안내판이 있고 좁은 골목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금호강 쪽으로 내려가면 금호강 변에 정자가 시원스럽게 서있다.
[변천]
호연정은 병와 이형상이 영천에 정착한지 11년째 되던 해인 1710년경 건립되었다. 영천에 정착한 후로도 제주와 경주에 외직을 지내고 있는 사이 정자를 짓기 시작해 완전히 벼슬을 버리고 난 1710년경에 정자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상량문에 초옥삼간(草屋三間)이라는 기록이 있어 건립 당시에는 초가집 3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근대 일제 강점기에 중건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추정하기로 중건되면서 정자 남쪽 강변에 담장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형상은 정자를 완성하고 수많은 저술 활동을 하면서 후학에 힘썼다.
[형태]
호연정은 방형의 토석 담 정면 우측에 난 사주문을 들어서면 ‘一’자형의 정자가 강변 언덕에 남동향하여 배치되어 있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1.5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가운데 대청 마루방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둔 다음 전면에 반 칸의 퇴를 둔 전형적인 중당협실형(中堂夾室型)이다.
대청 뒤와 건물의 측면에는 쪽마루를 설치해 동선의 편의를 도모했다. 전면의 퇴 가장자리에는 계자각 난간을 두른 헌함을 두어 운치를 더했다. 창호는 청방간과 청퇴 간에 사분합 들문을 달아 공간 확장을 꾀했고 대청 배면에는 판벽에 쌍여닫이 판문을 두어 주 진입부로 삼았다. 이로 해서 호연정의 진입구성은 후면 진입이다. 방의 전면에는 머름 위에 쌍여닫이 세살창을 달았다.
구조는 퇴칸에만 원주를 세우고 누하 공간과 누상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나머지는 방주를 세웠다. 퇴칸의 기둥 상부는 연화문을 초각한 앙서로 초익공 양식을 취했고 주 간에는 창방과 장혀 사이에 소로를 끼웠다. 대들보 위에 중보를 얹고 화문을 초각한 단지형의 대공을 받쳐 오량 가의 가구를 완성했다. 지붕은 겹처마의 팔작지붕에 서까래는 선자연으로 처리해 격식을 갖추었다. 지붕 위는 한식기와와 일식기와가 혼용되어 있다.
[현황]
호연정 정면 어칸 상부에 ‘호연정(浩然亭)’이란 현판이 걸려 있고, 내부 청퇴간 상부에 ‘시집재(是集齋)’, 좌측방 상부에 ‘역락료(亦樂寮)’, 우측방 상부에 ‘이양루(二養樓)’의 현판이 걸려 있다. 또 청방 간 상부에 ‘호연정상량문(浩然亭上樑文)’과 ‘호연정중건기(浩然亭重建記)’가 걸려 있다.
정자 뒤로는 보물 제652호로 지정된 병와 이형상 수고본(手稿本)을 보관하는 유고각이 있다. 내부에는 병와 이형상이 저술한 책과 유품이 보관되어 있고 성남서원에 봉안 되어 있었던 「오성도」도 함께 있다. 정자는 중건 이후 관리가 잘되고 있다. 한편 정자 남쪽은 담장 아래로 금호강이 흐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호연정은 18세기 초에 건립되어 근대에 중건된 건물로 특히 지붕을 겹처마로 구성하고 일식기와가 있는 점, 청퇴 간 상부에 교살 유리창이 있는 점, 창방 부재의 단면이 매끄럽게 모죽인 점 등 근대에 흔히 나타나는 특징으로 시대적 변화에 따른 건축 기법이 잘 드러난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