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무덤, 집터 등과 같이 주거와 관계되는 분명한 흔적은 알 수 없지만 유물이 흩어져 있는 곳.

[개설]

유물 산포지는 발굴 조사의 결과에 따른 명칭이 아니다. 사전 조사인 지표 조사에서 뚜렷한 유구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땅 위의 일정한 장소에 유물이 흩어져 있는 곳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지하의 어떤 유구가 파괴되면서 유구 안에 있던 유물이 밖으로 노출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측하기 때문에 문화재 지표 조사에서는 유적이 있었을 가능성을 추측하게 하므로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유물 산포지라고 해서 반드시 유구가 땅속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유물이 흩어져 있더라도 그것이 있는 지형적 특징에 의하여 구릉의 정상에서 경사지로 이동되었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경작 등에 의하여 이동되었을 수도 있다. 예컨대 작은 물길의 상류에 가마터가 있었다면, 가마터에서 폐기된 유물은 이 물길을 따라 계곡 아래쪽 유물 산포지에서 조사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물산포지 조사 현황]

유물 산포지는 영천 지역에서 현재까지 조사 및 보고된 것은 모두 다음의 5개 문헌에서 확인된다.

1. 1997년 대구교육대학교 박물관·한국도로공사에서 조사된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건설 예정구간 내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

2. 1999년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신령~영천 간 도로확장 공사구간 문화재 지표조사』,

3. 2001년 영천시·대구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된 『문화유적분포지도』,

4. 2002년 경상북도 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154㎸아화~영천 간 외 4개소 송전선로 건설부지 내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

5. 2005년 대경문화재연구원[현 한빛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영천 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지구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 등이다.

하지만 이 다섯 권의 보고서에 수록된 유물 산포지는 2001년 발간된 『문화유적분포지도』에 대부분 포함되며, 다만 7개소의 유물 산포지만 『문화유적분포지도』에 수록되지 않았다.

유물 산포지의 분포 수는 문헌별, 지역별[읍·면별], 시대별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5개 문헌 중 『문화유적분포지도』에 55개소,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건설 예정구간 내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에 4개소, 『154㎸아화~영천 간 외 4개소 송전선로 건설부지 내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에 1개소, 『영천 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지구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에 4개소로 모두 64개소가 보고되었다. 이 밖에 조사 및 보고되지 않은 곳도 여러 군데 있다. 지역별로 보면 금호읍 2개소, 신녕면 3개소, 화산면 7개소, 대창면 5개소, 청통면 5개소, 임고면 4개소, 고경면 6개소, 화북면 4개소, 화남면 4개소, 북안면 16개소, 영천 시내 8개소이고 자양면에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 시대별로는 선사 시대가 4개소, 삼국 시대 50개소, 고려 시대 1개소, 조선 시대 6개소이고 시대 미상이 3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