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문인.

[개설]

김해 허씨는 가락국의 김수로왕(金首露王)의 35세손이며, 고려 때 삼중대광(三重大匡)을 지내고 가락군(駕洛君)에 봉해진 허염(許琰)을 시조로 한 성씨이다. 허씨(許氏)는 연원을 멀리 가락국 김수로왕의 비(妃) 허황옥(許黃玉)에 두고 있는데, 10명의 아들 중 맏아들 거등(居登)은 김씨로 왕통을 잇게 하고, 두 아들은 허씨(許氏)로 사성(賜姓)했으며, 나머지 일곱 아들은 불가에 귀의(歸依)하여 하동칠불(河東七佛)로 성불(成佛)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30세손인 허선문(許宣文)의 후손은 허공암(許孔巖)[양천], 허사문(許士文)의 후손은 허태인(許泰仁), 33세손 허강안(許康安)의 후손은 허하양(許河陽), 35세손 허염(許琰)의 후손은 김해(金海)로 분관(分貫)하여 세계(世系)를 이어오고 있다.

영천에 세거하는 김해 허씨는 진사공충파(進士公忠派)로, 파조는 진사(進士) 허충(許忠)이니 허영평(許永平)의 고조이다.

[가계]

허영평의 자는 여평(汝平), 호는 백재(栢齋)이며, 1571년(선조 4) 5월 5일에 태어나 1630년(인조 8) 12월 9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증조는 진사(進士) 허필(許弼), 조부는 허연(許蓮), 아버지는 보성 현감(寶城縣監) 허국양(許國讓)이며, 어머니는 숙인(淑人) 월성 최씨(月城崔氏)이다.

부인은 숙인(淑人) 오천 정씨(烏川鄭氏)로 참의(參議) 정광해(鄭光海)의 딸이며, 슬하에 아들로 찰방(察訪) 허탁윤(許卓倫)이 있다.

[활동 사항]

허영평은 어릴 때부터 영민하고 뛰어났으며, 자라서는 경사(經史)에 밝았으며 명경과(明經科)로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거쳐 돈녕부 봉사(敦寧府奉事)를 지냈다.

[묘소]

허영평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신기동 산 15번지에 건좌(乾坐) 향으로 있으며, 영일[오천(烏川)]인 정화식(鄭崋植)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영천시 신기동에 후손들이 추모하여 세운 봉산정(鳳山亭)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