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출신의 충신.

[가계]

성립(成立)의 본관은 창녕. 자는 탁이(卓爾), 호는 모암(慕庵)이며, 1558년 태어나 1627년 생을 마쳤다. 증조 성균진사(成均進士) 성영준(成永俊)이 영천으로 이주하였으며, 조부는 성렬(成烈)이다. 아버지는 성익수(成益壽), 어머니는 옥산 장씨 장헌(張憲)의 딸이다.

첫째부인은 영월 신씨 참봉 신덕봉(辛德鳳)의 딸이고, 둘째부인은 증직으로 참의를 제수 받은 밀양 손씨 손덕침(孫德沈)의 딸이며, 슬하에 7남 2녀를 두었다. 아들은 생원(生員)으로 찰방(察訪)을 지낸 성이직(成以直)과 진사 성이량(成以諒)은 신씨 소생이고, 성이관(成以寬)·성이인(成以仁)·성이의(成以義)·성이례(成以禮)·성이지(成以智)이며, 이효(李皛) 및 정사익(鄭四益)에게 각각 출가한 두 딸은 손씨 소생이다.

[활동 사항]

성립(成立)은 성품이 지극히 효성스러워 어버이를 정성으로 모셨으며 매일 공부한 것을 가묘에 아뢰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망우당 곽재우의 의진에 투신하였고, 충효 행적은 『문행열전』에 실려 있다.

1603년(선조 36) 임금께서 본도(本道)에 명하여 충의사적(忠義事蹟)을 상세히 기록하게 할 때 본군(本郡)의 모든 선비 중에서 성립과 우헌(愚軒) 정사상(鄭思象)을 선임하여 일을 주관토록 하였다. 성립은 마음을 다하여 일을 진행하였으나 스스로 자랑하기를 부끄러워하여 공(功)을 남에게 미루니 이 때문에 조정의 포상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후일 영천 고을의 동쪽 금강산(金剛山) 아래 퇴거하여 『경서(經書)』와 『사기(史記)』를 연구하다가 1627년 생을 마쳤다.

[묘소]

성립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북안면 임포리 두여곡(杜余谷) 사지(寺趾)에 미좌(未坐) 향으로 있으며, 한산(韓山) 이광정(李光靖)이 찬한 묘갈(墓碣)이 있다.

[상훈과 추모]

영남충의단(嶺南忠義壇)에 배향되고, 경상북도 영천시 도동(道洞)에 모암정사(慕庵精舍)와 묘소 아래 묘재인 두여재(杜余齋)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