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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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水利契 |
이칭/별칭 | 몽리계,제언계,보계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
집필자 | 문애리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매년 4월 10일~15일 - 청못 수리계 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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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청못 - 경상북도 영천시 도남동 |
성격 | 농촌 자치조직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도남동에 있는 농민 계 단체.
[개설]
수리계(水利契)는 수리시설의 수축과 관리를 위하여 지역의 농민들이 조직한 농촌공동체로서 보계(洑契)·제언계(堤堰契)·몽리계(蒙利契)·등으로도 불렸다. 이들 조직은 몽리자(蒙利者)[관개의 혜택을 받는 사람] 집단에 의하여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소규모의 수리집단으로 민족 항일기에 토지개량조합에서 저수지나 보와 같은 수리시설을 관리하는 방식이 보급되면서, 수리계라는 명칭이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경상북도 영천시 도남동에는 신라 시대에 축조된 청못이 있다. 청못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못 둑이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어 있는 구조이다. 이 청못을 관리하기 위한 수리조직이 있다.
[설립목적]
수도재배를 위주로 하는 우리나라 농촌에 있어서 물은 절대불가결의 조건이다. 개개의 농가가 개별적으로 저수지나 보를 축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대체로 한 마을 또는 몇 개 마을의 농민집단에 의하여 공동으로 축조·관리·이용된다.
수리공동조직은 용수의 확보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한 것으로 영속적인 상호결속 아래 운영되기 때문에 촌락 주민들 간의 사회적 유대가 강하다.
[주요 활동]
수리계의 운영과 조직은 토지개량조합에서 수리시설을 관리하는 경우와 촌락민이 과거부터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경우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영천 도남동 청못의 수리계는 촌락민이 과거부터 수리시설을 자율적으로 관리해 온 대표적인 공동체 조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청못 수리계는 도남동을 비롯한 도동·구암동 등 몇 개의 마을이 하나의 수리공동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수리계의 조직과 운영에 있어 몽리자들 사이에는 상호평등의 원칙이 적용되며,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용수 이용에 제한이 있다. 즉 계원은 수리관행의 이행을 위한 공동체적 규제를 받으며, 수리시설을 몽리자가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주요 업무로는 몽리민의 공동 작업에 의해 수리시설을 증·수축하는 것을 관장할 뿐만 아니라 용수 시기, 한발 시의 배수, 신규 가입과 수로 확장, 수리질서의 확립과 도수징계(盜水懲戒) 등의 용수통제도 실시한다.
농사를 짓기 전에 전체회의를 통해 수리계의 운영 및 작업 일정, 책임자 등을 정하며, 모내기철이 되면 활발하게 움직인다. 특히 가뭄이나 홍수 때에는 수리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지개량조합에 편입되는 등 수리계의 조직이 많이 단순화되었다.
[현황]
영천 청못 수리계는 수리계장[도감], 이사, 감사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영천시 청못 수리계에 가입된 계원은 약 300여 호 정도이며, 청못 주변의 마을인 도남동·도동·구암동, 그리고 외지토지소유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세 거출은 평당 20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전액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총회는 일 년에 한 번 개최되며, 총회 개최 직전에 감사를 하게 된다. 총회는 양력 4월 10일에서 15일 사이에 개최된다. 총회가 개최되는 날 아침, 임원들과 함께 청못 둑에서 개굴제(開掘祭)를 지낸다. 청못 둑에 술·과일·포·떡·닭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낸다. 날이 많이 추울 때에는 청못 둑 밑에서 제를 지내기도 한다. 제를 지내고 나면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는 결산보고, 계장선임, 기타 안건들에 대해서 논의한다. 총회는 보통 개굴제를 포함해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총회 외에 임시회의의 경우 태풍이나 장마 등 수해가 있으면 연 수차례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