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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155
한자 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집필자 김지숙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옛날부터 구전되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설화(說話)[Traditional stories]는 보통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말한다. 설화는 구비문학(口碑文學)의 일종으로 각 민족에게는 그 민족 고유의 설화들이 내려오는데, 크게 신화(神話)와 전설(傳說), 민담(民譚)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들은 각각 조금씩 다른 특성을 지닌다.

신화는 민족 사이에 전승되는 신적 존재와 그 활동에 관한 이야기로서, 이에는 우주의 창생과 종말에 관한 우주 신화, 천지·일월·성신에 관한 천체 신화, 그리고 건국 신화와 국왕 신화 등이 있다. 서술 방법에 따라 신의 상태·동작·성질 등을 설명하는 설명적 신화와 신의 기원·유래 등을 추설(推說)하는 추원적(推原的) 신화로 크게 나누기도 한다.

전설은 신격(神格)을 주체로 할 필요가 없고, 인간과 그 행위를 주체로 하는 이야기로서, 주체가 되는 사물에 따라 지명 전설(地名傳說)과 성명 전설(姓名傳說) 등으로 분류되며, 그것을 증거할 암석·수목·산천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민담은 흥미 위주로 된 일종의 옛 이야기로, 신화의 신성성과 위엄성, 전설의 신빙성과 역사성 등이 희박하지만, 흥미 위주의 이야기이기에 수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며, 삶의 교훈도 제공해 준다.

[내용]

영천 지역의 설화 중 전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구체적 증거물을 상정하는 ‘자연 전설’이나 역사적 인물의 행적과 관련된 ‘인물 전설’의 경우 매우 강한 지역성을 띠고 있다. 하지만 영천 지역에 전승되는 설화에는 신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1. 자연 전설

자연 전설은 마을·산·물·나무·바위 등 자연물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영천 지역은 기룡산(騎龍山)·보현산(普賢山)·화산(華山)·팔공산(八公山)·운주산(雲柱山)·구룡산(九龍山)·사룡산(四龍山)·관산(冠山)·천장산(天掌山)·채약산(採藥山) 등 많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고현천·북안천·신녕천·대창천·임고천 등의 하천도 많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가진 마을이 많기에 자연 전설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영천 지역에 전해 오는 자연 전설로는 「불집골의 백사」, 「용왕이 된 청지」, 「혼골」, 「탕건바위 전설」, 「부처가 된 도둑들」, 「천년수의 전설」, 「노귀령에 얽힌 이야기」, 「장군수와 쌀구멍」, 「요도와 무리미산」, 「사모산의 모정」, 「이 웅덩이와 어녀」 등을 들 수 있다.

2. 인물 전설

영천 지역의 인물 전설은 자연 전설, 풍속·신앙 전설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다. 인물 전설은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인물에 관한 전설이다. 여기에는 이인·영웅·장수·고승·효자·열녀 등을 포함시킬 수 있다.

영천 지역의 효자·열녀 전설은 극단적 희생을 강조하고 이념성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하는데, 「황보능장과 용마바위」, 「김유신과 중악석굴」, 「원한새」, 「광릉에 얽힌 이야기」 등이 있다.

3. 풍속·신앙 전설

풍속의 유래나 신앙에 관련되는 이야기로, 영천 지역에는 묘 자리, 명당, 절 터 등에 관련된 신앙 전설이 많은데, 「자라의 은혜 갚음으로 얻은 당지산의 명당」, 「정효자가 얻은 명당」, 「봉림사 이전에 따른 전설」, 「호랑이 묘 이야기」 등을 들 수 있다.

[민담]

민담은 현실로부터의 해방감을 맛보게 해 주며 보상적 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민담은 특히 풍부한 상상력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므로, 수용자는 이를 통해 상상력과 문학적 형상성을 기를 수 있다. 영천 지역의 민담으로는 노름에 대한 경계와 금기를 보여 주는 「노름꾼과 옥피리」가 있다.

[의의와 평가]

영천 지역의 설화는 연구뿐만 아니라 조사도 미흡한 실정이다. 설화는 조사·채록·분류·자료 정리와 보관 등이 이루어져야 본격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영천 지역의 설화는 그 자료의 가치에 비해 체계적인 분류와 그 의미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즉 영천시를 주축으로 얼마간의 자료 수집과 내용 소개는 이루어졌을 뿐 본격적인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자료 수집과 보완 정리가 이루어지면 영천 지역의 설화의 가치는 다시 한 번 재조명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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