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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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물레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
집필자 | 박영식 |
채록 시기/일시 | 1990년대 초 - 「물레 소리」 김병록에게서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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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6년 - 「물레 소리」영천시에서 발행한 『영천의 민요』에 수록 |
채록지 | 물레소리 -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효정리 |
가창권역 | 물레소리 -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
성격 | 민요|노동요 |
기능 구분 | 농업 노동요 |
가창자/시연자 | 김병록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에서 부녀자가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물레 소리」는 길쌈 과정 중 물레를 이용해 실을 짜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길쌈의 과정은 실을 뽑는 일과 베를 짜는 일로 이루어져 있고, 실의 원료로 구분하면 명주·삼베·무명을 다루는 일이 있다. 그 중에서 명주와 무명은 물레를 이용해서, 삼베는 삼삼기를 하면서 실을 뽑는다.
베를 짜는 과정은 어느 것이든 베틀을 이용한다. 그래서 길쌈 노래는 물레 노래·삼 삼기 노래·베틀 노래로 나누어진다. 물레 노래와 베틀 노래는 도리깨를 사용하여 타작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와, 삼삼기 노래는 모내기 노래와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물레나 베틀을 사용하면서 하는 노동은 동작이 느린 편이고, 혼자서 하므로 기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영천시가 발행한 『영천의 민요』에 실려 있는데, 이는 MBC 라디오 ‘좋은 아침 좋은 가락’ 방송프로를 위해 1990년대 초반에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병록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노동요의 일반적인 분류를 적용해서 다시 정리한다면, 물레 노래와 베틀 노래의 경우에는 노동이 기구를 사용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노래도 기구의 움직임과 박자가 맞게끔 되어 있다. 삼삼기 노래의 경우에는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노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래가 박자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다는 차이점이 있다.
물레질은 일정한 동작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면서 노래의 박자에 맞추어서 손을 움직이면, 동작이 규칙적으로 되어 힘이 덜 들고 흥이 난다. 그런데 물레질은 혼자서 하는 것이 예사이므로, 노래도 부르는 사람 혼자만 듣는 푸념이기 일쑤이며 일정한 형식이나 고정된 사설이 없다.
[내용]
어랑어랑 물레야 빙빙돌아라 / 두살물레는 내가잡고 시살물레는 너가잡지 / 어랑어랑 둘러라 / (대사) 얄구지라 눔물내고 와빙이났노 / 오불서도 안되고 쪼불서도 안된다 / 아이구 우야오 / 엄마엄마 울엄마야 물레뒤야 병이나서 / 오불서도 아니되고 쪼불서도 아니된다 / 엄마가 하신말씀 아가아가 내딸이야 / 금지옥녀 너를길러 성씨가문 출가시켜 / 글이사 못할망정 물레질이 왠말이고 / 물레시하 병났거던 오불시고 쪼불시고 / 깨워주물 귀머리에 발러봐라.
[의의와 평가]
「물레 소리」는 여성들이 부르는 노동요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랜 시간 일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부르게 된 길쌈 노래는 당연히 길게 이어지게 마련이고, 여성 생활을 다른 어떤 노래보다도 자세하게 나타낸다.
‘시집살이 노래’라고 알려진 것들은 대체로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베 짜는 내용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전설로도 전해오는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