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어란리 어란마을에서 정월 초하루에 마을의 풍어와 평안, 질병 방지 등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해남군 송지면 어란리 어란마을은 매년 정월 초하룻날 밤에 마을의 풍어와 평안, 질병 방지, 가축의 무병 등을 기원하는 마을 제사로 어란리 어란 도제를 지낸다. 마을 회의를 통해 선출된 제주(祭主) 두 명이 초하룻날 아침에 미리 당집에 올라가 제를 지낼 준비를 하고 해가 질 무렵에 제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어란리 어란 도제의 연원은 알 수 없으나 마을공동체가 오랜 기간 지속해 온 민속 의례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어란리 어란 도제의 제사 장소는 마을 뒷산인 백중산에 있는 당집이다. 당집은 본래 큰당게에 있다가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이유로 작은당게로 옮겼다가, 다시 백중산으로 옮겨 현재에 전한다.

[절차]

어란리 어란 도제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 백중산에 있는 당집에서 지낸다. 마을회의에서 미리 선출된 제주(祭主)가 정월 초하루날 아침부터 당집에 올라 제를 지낼 준비를 한다. 과거에는 마을사람들 중 생기복덕을 따져 2인을 제주(祭主)로 선출하여 제를 지내게 하였으나 근래 들어서 마을 5개 반이 1년을 주기로 돌아가면서 도제를 책임지기로 하였다. 이에 해당 반의 의사에 따라 마을 내에서 선정하든지, 외부에서 승려를 모셔 오든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제물을 장만할 때는 큰당게에 있는 당샘물을 떠다가 마련한다. 당집은 백중산으로 옮겨 왔지만 물은 예전 당샘물을 쓰는 것이다. 큰당게에서 물을 길어 올 때는 한 번이라도 쉬어서는 안 된다.

[부대 행사]

정월 열나흗날에는 헌식제를 올린다. 헌식제는 과거에는 옛 어란진성의 동문과 북문, 남문 세 군데에 헌식상을 차리고 진행하였으나, 2018년 현재는 마을회관 앞 바닷가에 헌식상을 차리고 군고[풍물]를 치는 식으로 진행된다.

[현황]

어란마을에서는 2018년 현재 매년 섣달그믐날에 제를 지낸다. 제를 지내고 나서는 당집에 불을 켜 놓고 정월 한 달간 근신하며 행동을 조심한다. 풍물놀이는 정월대보름에 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