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에 있는 수령 약 250~450년의 느티나무.

[개설]

무주군 부남면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 느티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학명은 Zelkova serrata Makino이다.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평안남도까지 각지에 자라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수가 줄어든다. 성장이 빠르고 높이 40m, 가슴 높이 줄기 지름 3~3.5m에 이른다. 가지가 많이 발달하고 고루 퍼져서 넓고 둥근 수관을 만들고, 잎이 많아서 좋은 녹음수가 되어 흔히 정자나무로 부른다.

나무껍질은 회자갈색이고 오랫동안 평활하지만 구름 모양의 얇은 조각으로 떨어져서 원형 또는 장타원형의 피목(皮目)이 옆으로 생긴다. 녹갈색의 어린 가지에는 흰 털이 났다가 다음 해에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난상 피침형으로 잎 끝이 뾰족하고 기부는 둥글고 좌우가 대칭되지 않는 얕은 심장형이다. 잎 가장자리는 거치(鋸齒)[톱니] 모양이다. 줄기 위쪽에 나는 잎은 작고 털이 없으나, 아래쪽 가지에 나는 잎은 크고 양면에 털이 있다. 잎의 측맥은 날개 모양으로 8~14쌍이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4~5월에 핀다. 열매는 그해 가을에 성숙하고, 조금 일그러진 콩팥 모양으로 지름 4㎜ 정도이다.

느티나무는 장수하는 나무로 주로 마을 주변에 노거수가 많다. 2000년에 우리나라 ‘밀레니엄 나무’로 지정되었다. 녹음을 많이 만들어 가로수, 공원수, 정자나무로 많이 심는다. 목재는 가구재, 기구재, 조각재, 악기재로 매우 귀하게 쓰인다. 어린 잎은 가루를 내어 떡쌀에 섞어 떡을 쪄 먹기도 한다.

[형태]

무주군 부남면의 느티나무 보호수는 3그루이다. 높이는 16~25m, 나무 둘레는 4.3~6.8m 범위이다. 3그루 가운데 도소 마을 느티나무가 약 450년으로 나이가 가장 많고, 크기도 가장 크다. 각 나무의 높이와 둘레는 다음과 같다. 고창 마을 느티나무[16m, 4.3m], 교동 마을 느티나무[22m, 5.6m], 도소 마을 느티나무[25m, 6.8m].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고창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 당산나무로 150년 전에 이 나무를 베어 내다가 장애자가 된 사람이 있은 뒤로는 동티 난다 하여 나무에 해를 가하는 사람이 없다고 전해진다. 교동 마을 느티나무는 정자나무이지만, 나무에 해를 가하면 화를 입는다고 전해진다. 도소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로 봄철 나뭇잎이 피는 모양을 보고 그해 강우량과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고 한다. 즉, 봄에 나무 전체에 한꺼번에 잎이 피면 봄철 강우량이 많아 풍년이 들고, 나무 아랫부분부터 위쪽으로 서서히 잎이 피면 봄철 강우량이 적어 흉년이 들 것을 예견하였다.

[현황]

무주군 부남면에 분포하는 느티나무 보호수들의 지정 번호, 지정 시기, 위치는 다음과 같다.

고창 마을 느티나무[제9-8-6-2호, 1982년 9월 20일, 무주군 부남면 고창리 225], 교동 마을 느티나무[제9-8-6-1-1호, 1982년 9월 20일 무주군 부남면 장안리 201], 도소 마을 느티나무[제9-8-6-2-1호, 1998년 8월 17일,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1419].

세 그루 모두 보호수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으나, 보호 울타리는 없다. 고창 마을 느티나무는 길 쪽은 석축을 둘러쌓았으나 다른 쪽은 밭으로 연결되어 생육 여건과 활력이 좋은 상태이다. 교동 마을 느티나무는 길 옆에 위치하며 석축을 높게 둘러쌓아 생육 여건이 좋지 않다. 나무 밑에는 목제 평상과 벤치가 1개씩 놓여 있다. 도소 마을 느티나무는 둥치에 외과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활력이 좋지 않고 수관도 느티나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