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에 있는 청동기~조선 시대 유물산포지.

[위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에는 9개소의 유물산포지가 남대천(南大川) 주변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남대천은 설천면을 지나 금강(錦江) 상류로 합류되는 금강 수계권에 속한다. 청량리 유물산포지(淸凉里遺物散布地)는 무주 반디랜드에서 무주군 설천면 소재지로 가는 국도 제30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흐르고 있는 남대천과 인접하여 자리하고 있다. 마을별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비례 마을에 3개소[청량리 유물산포지2~청량리 유물산포지4], 하엽 마을에 2개소[청량리 유물산포지6~청량리 유물산포지7], 진평 마을에 2개소[청량리 유물산포지9, 청량리 유물산포지5], 온평 마을에 2개소[청량리 유물산포지1, 청량리 유물산포지8]가 자리하고 있다.

청량리 유물산포지2는 무항 삼거리에서 비례 마을 방향으로 400m가량 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청량리 교회가 있는데 이 일대의 밭에 자리한다. 청량리 유물산포지3은 비례 마을 내 마을 회관 일원에 위치하고 있고, 청량리 유물산포지4는 비례 마을 앞에 펼쳐진 노고지리들에 자리한다. 청량리 유물산포지6은 하엽 마을 내 김해 김씨(金海金氏) 제각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구릉에 분포하고 있으며, 청량리 유물산포지7은 청량리 유물산포지2와 청량리 유물 산포지6 사이에 자리한다. 즉 국도 제30호선에서 하엽 마을로 들어가는 소로를 따라 100m가량 가다 보면 소로 주변에 밭이 있는데, 청량리 유물산포지7은 소로의 왼편에 자리한다. 청량리 유물산포지1은 온평 마을 동쪽에 조성된 무주 태권 공원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청량리 유물산포지9는 무항 삼거리 일원의 국도 제30호선과 인접하여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일원에는 무주 반디랜드가 조성되어 있다. 진평 마을에 있는 청량리 고인돌 떼2에서 남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 300m쯤 가면 민가가 자리하고 있는데, 민가 북쪽의 소로 주변 밭에 청량리 유물산포지5가 위치한다. 청량리 유물산포지8은 온평 마을 회관 북쪽에 분포하고 있는데 남대천 옆으로 난 소로와 온평 마을을 지나는 국도 제30호선 사이에 위치한 온팽이뜰 일대에 입지하고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청량리 유물산포지9는 2003년에 편찬된 『무주 군지』에 소개되어 있고, 청량리 유물산포지2는 2004년에 무주~설천 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 구간 문화재 지표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청량리 유물 산포지1은 2006년에 전북 문화재 연구원이 실시한 무주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한 문화재 지표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또 2006년에 전북 문화재 연구원 주관으로 이루어진 무주 농촌 마을 종합 개발 사업 문화재 지표 조사에서 청량리 유물산포지3~청량리 유물산포지6이 조사되었다. 청량리 유물산포지7과 청량리 유물산포지8은 2007년에 원광 대학교 마한·백제 문화 연구소가 『문화 유적 분포 지도-무주군』 발간을 위해 실시한 지표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청량리 유물산포지는 청동기 시대~조선 시대에 해당되는 유적으로, 조사만 이루어지고 유구의 부존 여부와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형태]

청량리 유물산포지는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북쪽을 흐르고 있는 남대천을 따라 분포하고 있으며, 남대천의 충적 대지에 형성되거나 능선에서 완만하게 흘러내린 경사면에 입지하고 있다. 청량리 유물산포지1은 삼각형의 분포 형태를 보이며, 분포 범위는 가로 243m, 세로 535m 내외이다. 면적은 9만 8621㎡이다. 청량리 유물산포지2의 분포 형태는 부정형이며, 범위는 가로 323m, 세로 91m 내외로 동-서 방향으로 길게 분포한다. 면적은 2만 6483㎡이다. 청량리 유물산포지3과 청량리 유물 산포지4의 분포 형태는 부정형이고, 분포 범위는 각각 가로 56m와 세로 71m, 가로 135m와 세로 60m 내외이다. 청량리 유물산포지3의 면적은 2,725㎡이고, 청량리 유물산포지4의 면적은 355㎡이다.

청량리 유물산포지5는 장방형의 형태로 분포하며, 범위는 가로 66m, 세로 120m 내외이다. 면적은 6,631㎡이다. 청량리 유물산포지6의 분포 범위는 가로 66m, 세로 120m 내외로 남-북 방향이 긴 타원형에 가깝다. 면적은 1만 9170㎡이다. 청량리 유물산포지7~청량리 유물산포지9의 분포 형태는 모두 부정형이다. 청량리 유물산포지7의 범위는 가로 310m, 세로 257m이며, 면적은 4만 8252㎡이다. 청량리 유물산포지8의 분포 범위는 가로 691m, 세로 451m이며, 면적은 13만 2150㎡이다. 청량리 유물산포지9는 가로 647m, 세로 180m 내외로 넓게 자리하고 있으며, 면적은 6만 2600㎡이다.

[출토 유물]

2001년에 청량리 유물산포지9에서 청량리 유물산포지 중 가장 시기가 올라가는 간 돌 화살촉[마제 석촉] 1점이 수습되었다. 삼국 시대 유물은 청량리 유물산포지2와 청량리 유물산포지8에서 격자문이 타날된 회청색 경질의 동체부편이 확인되었다. 나머지 유물산포지들에서는 고려 시대~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도기편, 분청사기와 백자 같은 자기편들이 수습되었다.

[현황]

청량리 유물산포지는 현재 대부분 경작지로 활용되고 있다. 청량리 유물산포지9에는 무주 반디랜드가 조성되었으나 문화재 시굴 조사가 이루어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나머지 유물산포지는 민묘가 조성되거나 밭과 과수원으로 개간되면서 본래의 지형이 삭평되고 유구에 대한 훼손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논에 분포하고 있는 유물산포지 또한 오랜 경작 활동과 장마철 남대천의 범류로 인해 유구가 파괴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청량리 유물산포지는 금강 상류 지역 문화유산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유적으로, 각종 개발 사업이 이루어지기 전에 반드시 문화재 시굴 조사를 실시하여 문화재의 부존 여부에 대한 확인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