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삼유리에 있는 고려~조선 시대 유물산포지.

[개설]

유물산포지는 발굴 조사의 결과에 따른 명칭은 아니며, 사전 조사인 지표 조사에서 뚜렷한 유구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땅 위의 일정한 장소에 유물이 흩어져 있는 곳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하의 어떤 유구가 파괴되면서 유구 안에 있던 유물이 밖으로 노출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되며, 문화재 지표 조사에서 유적이 있었을 가능성을 추측하게 하므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유물산포지라고 해서 반드시 유구가 땅속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유물이 흩어져 있더라도 그것은 위치하고 있는 지형적 특징에 의하여 구릉의 정상에서 경사지로 이동되었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경작 등에 의하여 이동되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작은 물길의 상류에 가마터가 있었다면, 가마터에서 폐기된 유물이 물길을 따라 내려와 계곡 아래쪽이 유물산포지로 조사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위치]

불당산(佛堂山)과 구왕산(九王山), 봉화산(烽火山)과 가리골산 사이의 곡간부에 남북 방향으로 삼유리 유물산포지(三柳里遺物散布地) 3개소가 자리한다. 삼유리 유물산포지1은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삼유리 1956-3번지에 위치한다. 중유 마을에서 북쪽으로 인접하여 자리하며 야산의 말단부에 자리한다. 삼유리 유물산포지2는 삼유리 유물산포지1의 북쪽 1.4㎞ 지점으로 지금은 폐교된 삼방 초등학교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삼유리 유물산포지3은 삼유리 유물산포지1의 북쪽 800m 지점으로 작은 샘골에 위치하며 밭으로 경작되고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07년에 원광 대학교 마한·백제 문화 연구소가 실시한 『문화 유적 분포 지도-무주군』 발간을 위한 지표 조사를 통해 유물산포지의 범위가 확인되었다.

[형태]

삼유리 유물산포지1은 곡간부를 따라 흐르는 하천 주변에 형성된 밭을 따라 자리하며, 형태는 타원형이다. 분포 범위는 폭 150m 내외, 길이 330m 내외이며, 면적은 약 3만 3300㎡이다. 삼유리 유물산포지2는 삼봉 마을 소로를 따라 주변에 위치한 밭에 방형 형태로 자리한다. 분포 범위는 폭 80m 내외, 길이 380m 내외이며, 면적은 약 3만 2700㎡이다. 삼유리 유물 산포지3은 작은 샘골로 가는 소로 주변의 밭에 형성되었는데, 사다리꼴과 유사하다. 분포 범위는 폭 250m 내외, 길이 140m 내외이며, 면적은 약 2만 5500㎡이다.

[출토 유물]

삼유리 유물산포지1에서는 고려 시대 유물인 회청색 경질 타날문 토기편과 경질 토기편이 수습되었다. 삼유리 유물산포지2에서는 지표 조사 당시 고려 시대 유물인 회청색 경질 토기편이 수습되었다. 삼유리 유물산포지3에서는 지표 조사 당시 고려 시대~조선 시대 유물인 회청색 경질 토기편과 자기편 등이 수습되었다.

[현황]

삼유리 유물산포지는 현재 대부분이 논과 밭으로 개간되어 있어 매장 문화재의 훼손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지표 조사 결과 고려 시대~조선 시대의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고 있다. 유물산포지 지역에 대한 역사성 확인을 위해서라도 정밀 발굴 조사가 매우 필요한 실정이며, 지역성을 확인하는 데 있어 값진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