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삼가리에 있는 조선 후기 백자 가마터.

[위치]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소재지에서 국도 제30호선을 따라 진안군 안천면 소재지 방면으로 4㎞쯤 가면 여원교가 나온다. 여원교에서 북쪽으로 갈라진 농로를 따라 1㎞가량 올라가면 여원리 가마터1이 자리하고 있다. 무주군 적상면 소재지 서쪽에 우뚝 솟은 구리골산[657.0m]의 남쪽 골짜기로, 달리 사기점골이라고 부른다. 구리골산 정상부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여러 갈래의 산줄기가 사방을 병풍처럼 휘감아 천연의 자연 분지를 이루고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07년에 전북 문화재 연구원 주관으로 사천리 백자 가마터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여원리 가마터1의 존재가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다. 이후 같은 해에 원광 대학교 마한·백제 문화 연구소가 『문화 유적 분포 지도-무주군』 제작을 위해 지표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였다. 최근까지 실시된 몇 차례의 지표 조사에서 대접·접시 등의 백자편과 가마의 벽체편이 수습되었다. 백자의 굽은 낮거나 높은 다리굽과 평저식 다리굽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문양이 없는 무문으로 색조는 회백색과 황백색, 회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굵은 규사가 섞인 흙 받침과 지저분한 흙 받침, 촘촘하게 받친 내화토 비짐눈으로 포개어 구웠다.

[현황]

여원리 가마터1은 구리골산에서 사기점골까지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끝자락에 해당되며, 지형이 대체로 완만해 대부분 밭으로 개간되었다. 현지 조사 때 가마터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였는데, 오래전 밭 개간과 경작 활동으로 인해 유구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여원리 가마터1은 17세기~18세기에 백자를 생산하던 가마터이다. 진안고원(鎭安高原) 내 무주군과 진안군 일원에서 조선 후기에 갑자기 가마터가 현저하게 증가하는 분포 양상을 잘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향후 조선 후기 백자의 생산과 유통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