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하진을 시조로 하고, 하위국을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무주군의 세거 성씨.

[개설]

백산 서원(栢山書院)을 진양 하씨(晉陽河氏) 문중으로 소개하는 글들이 있으나, 진양 하씨 종사 연구회(晉陽河氏宗史硏究會)에서 문효공(文孝公) 하연(河演)과 그 후손들에 대해서 진주하씨(晉州河氏)로 정리하고 있으므로, 백산 서원을 중심으로 무주에 세거하는 하씨들을 중심으로 진주하씨를 정리하였다.

[연원]

진양 하씨는 삼한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자세한 연원은 알 수 없다. 현재 세 명의 중시조에 따른 세 계통으로 세계(世系)를 잇고 있다. 하공진을 시조로 하는 시랑공파(侍郞公派), 고려 정종 때 사직(司直)을 지낸 하진(河珍)을 시조로 하는 사직공파(司直公派), 고려 때 주부(主簿)를 지낸 하성(河成)을 시조로 하는 단계공파(丹溪公派)이다. 무주의 진주하씨 시조는 고려 정종 때 사직을 지낸 하진이다.

[입향 경위]

진주하씨로 무주에 처음 이주한 인물은 호군(護軍)을 지낸 사양재(四養齋) 하위국(河衛國)이다. 하위국은 문효공 하연의 10세손으로 일찍이 학문에 뜻을 두어 죽헌(竹軒) 최활(崔活)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1542~1607] 등과 교유하였으며, 같은 고을의 박이항(朴以恒)·이응배(李應培)·최이덕(崔爾德)·이확(李確) 등과 함께 도의계(道義契)를 맺고 향교에서 생활하였다. 임진왜란 때 가족과 함께 백운산으로 피난하였으며, 뒤에 무풍 현내리(縣內里)에 정착하였고, 자손이 대대로 살았다. 하위국의 네 아들 수용(睡弁) 하징도(河徵道), 서악(西岳) 하정도(河呈道), 취은(醉隱) 하형도(河亨道), 모정(茅亭) 하현도(河顯道)는 학문과 효행이 뛰어났다.

[현황]

2015년 무주군에서 간행한 『통계 연보』에 의하면, 무주군에 거주하는 하씨는 모두 249명이며, 그중 진양 하씨 70명, 진주하씨 176명, 기타 3명이다.

[관련 유적]

무주 지역의 진양 하씨와 관련된 대표적인 유적은 백산 서원이다.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 167번지에 있는 백산 서원은 진양 하씨 문중 5명의 위패를 모신 서원이다. 조선 세종 때 삼정승을 두루 거친 문효공 하연을 비롯하여 사양재 하위국의 네 아들인 하징도·하정도·하형도·하현도 등을 배향하고 있다. 2000년 6월 23일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60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