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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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德山里井川山神祭 |
영어공식명칭 | Jeongcheon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Deoksan-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정천 마을 |
집필자 | 이상훈 |
의례 장소 | 산제당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정천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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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마을 신앙|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밤 |
신당/신체 | 산제당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정천 마을에서 산신에게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덕산리 정천 산신제는 음력 1월 14일 밤에 산제당에서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덕산리 정천 산신제는 마을 왼편 소나무 숲과 참나무 그리고 2기의 입석으로 구성된 산제당에서 지내고, 거리제는 마을 입구의 돌탑에서 지낸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2기의 덕산리 정천 마을 돌탑은 원래 7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새마을 사업 당시 길을 내면서 미신이라 하여 2기만 남기고 없앴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의 정천 마을 산제당은 마을 왼편 날망에 있는 소나무 숲과 참나무 그리고 2기의 입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을 입구에 양편으로 2기의 돌탑이 있다. 정천 마을에서는 돌탑을 ‘도탐’이라 부르고 있다.
[절차]
덕산리 정천 산신제는 정월 열 나흗날 밤에 모신다. 제관(祭官)은 마을 사람 중에서 깨끗하고 공들인 사람이 맡으며, 보통 5~6명 정도 참여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 동답에서 나오는 기금으로 충당한다. 제물(祭物)은 돼지머리를 비롯하여 삼색실과 백설기, 탕 등을 준비한다. 이때 제기는 언제나 새로 마련하여 지낸다. 산신제를 지내기 전 공동 샘에 불을 밝혀 놓으며, 풍물패를 앞세우고 산제당으로 향한다. 풍물패는 산제당까지만 굿 소리를 내며 간다. 제의는 일반적으로 유교식 절차에 따라 대개 진설(陳設), 재배(再拜), 헌작(獻爵), 재배, 산제축(山祭祝), 소지(燒紙), 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소지는 성씨별로 기록해 두었다가 올린다. 이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대동 소지를 올린다. 제를 마치면 제물의 일부를 떼어 ‘무새물’을 한다. 제가 끝나면 풍물패를 앞세우고 마을 입구에 있는 탑에 가서 탑제를 지낸다. 탑제가 끝나고 나면 샘에서 샘굿을 친다. 샘굿을 마지막으로 산신제가 마무리된다.
[축문]
維歲次 ○○正月 ○○朔○○月 井川住民代表 ○○○ 敢昭告于(유세차 ○○정월 ○○삭○○월 정천주민대표 ○○○ 감소고우)
土地之神이시여 住民一同 時時로 도우사 山神의 德澤으로 無故함을 입을까(토지지신이시여 주민일동 시시로 도우사 산신의 덕택으로 무고함을 입을까)
술과 果實로서 恭敬하게 잔을 드리오니 歆饗하소서(술과 과실로서 공경하게 잔을 드리오니 흠향하소서).
‘소지 축원 예[김씨]’
祝(축) 金○○ 金○○ 金○○ 金○○ 金○○ 金○○ 金○○ 金○○ 七戶 萬事亨通(칠호 만사형통)
[부대 행사]
덕산리 정천 산신제를 지낸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지신밟기를 한다. 지신밟기는 마을 사람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돌아오는 새해에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굿이다. 이날 마을 사람들은 대동회를 연다. 대동회에서는 한 해의 회계 결산, 새해 계획, 품삯 등을 정한다. 대동회가 끝나면 산제당과 탑 주위를 깨끗이 청소하고 달집을 만든다.
[현황]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정천 마을에는 「정천 마을과 우물」의 전설을 담고 있는 우물이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샘물이 마르지 않고 언제나 맑고 찬물이 풍성하게 솟는 우물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걱정 없이 살았다. 그러나 위쪽의 수락 마을은 조금만 가물어도 정천 마을까지 와서 물을 길어다 먹어야 했다. 그것은 덕유산 황골[黃谷]에서부터 흘러오던 냇물이 수락 마을부터는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가 정천 마을에 이르러서는 솟아 나왔기 때문이다. 맑은 찬물이 솟아 나와 내를 이룬다고 하여 ‘정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정천 마을이 형성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고 반남 박씨, 수원 백씨, 밀양 박씨 등 각성바지가 살고 있다. 정천 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산제당, 돌탑, 샘 등에서 덕산리 정천 산신제를 모시고 있다. 덕산리 정천 산신제는 신목과 입석이 결합한 형태로 유교식 제례로 이루어진다. 마을에 초상이 나면 산신제 날짜를 다시 정하며, 산신제를 잘못 모시면 마을에 좋지 못한 일이 발생한다고 하여 정성스럽게 지낸다. 특히 정천 마을은 주변이 탁 트여 허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를 풍수적으로 비보할 목적으로 7기의 돌탑을 세웠으나 현재는 ‘도탐’이라 불리는 돌탑이 2기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