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호랑이 바위라 불리는 희귀 암석 무주 구상화강편마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345
한자 虎狼-稀貴巖石茂朱球狀花崗片麻岩
영어공식명칭 Muju Orbicular Granite Gneiss called a Rare Rock a Tiger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산 166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덕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74년 9월 6일 -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 천연기념물 제249호로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1년 10월 - 호랑이 바위 무주 군청으로 이전
관련 장소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산 166 지도보기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왕정 마을 일대에 분포하는 호랑이 바위라 불리우는 희귀 암석 무주 구상화강편마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호랑이 바위]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왕정 마을 일대에서 산출되는 구상화강편마암은 일제 강점기에 지하자원을 약탈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지질 조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1928년 영국인 홀머스(A. Holmas)에 의해 최초로 명명되었다. 구상 화강 편마암은 전 세계적으로 110여 곳에서 관찰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왕정 마을 일대의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천연기념물 제249호] 외에도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운평리의 상주 운평리 구상 화강암[천연기념물 제69호],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의 부산 전포동 구상 반려암[천연기념물 제267호], 부산광역시 영도구 일대의 구상 호온펠스,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 일대의 구과상 유문암을 관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상암은 마그마가 냉각되어 형성되는 화성암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은 변성 기원의 암석으로서 그 산출이 매우 희귀하여 학술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미적으로 아름다워 보존의 가치가 충분하다. 그러나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왕정 마을 계곡 북부 고도 약 320m의 산 중턱에서만 주로 관찰될 뿐만 아니라 상당히 훼손된 상태라서 국가에서는 1974년 9월 6일 천연기념물 제 249호로 지정하고 이 암석이 산출되는 3,385㎡를 보호 구역으로 설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무주 지역의 사람들은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에서 볼 수 있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구상 구조가 마치 호랑이의 털이 보여주는 호피 무늬와 비슷하다고 해서 호랑이 바위라고 불렀다. 그리고 무주 지역 사람들은 호랑이 바위를 가까이 하면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데 효험이 있다고 여겨 이를 신성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호랑이 바위를 집에 가져다 놓으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와 모두가 탐을 냈던 바위이다. 호랑이 바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산출되는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왕정 마을 일대가 무주군에서 한적한 곳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도난당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생겼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주군에서는 왕정 마을 주변 하천에 있었던 호랑이 바위를 1991년 10월 무주 군청의 정원에 옮겨놓고 보호하고 있다. 현재 무주 군청의 정원에 놓여진 호랑이 바위는 표면을 가공하여 다양하고 화려한 구과상 무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호랑이 바위 때문에 무주의 경제가 윤택해지고 무주 군민이 행복하게 될 것이라는 속설이 무주 지역의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무주 구상화강편마암의 학술적 가치]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이 분포한 지역의 지질은 선캄브리아대의 호상 흑운모 편마암과 화강암질 편마암, 백악기의 석영 반암, 화강 반암 및 맥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무주 구상암을 배태하고 있는 암석은 화강 편마암으로 소백산 육괴 중암부에 해당한다. 이 암석은 조립 내지 중립질로서 편리는 비교적 미약하게 발달되었지만 인근에서 발견되는 흑운모 호상 편마암의 편리와 평행하게 발달한다. 암석을 구성하는 광물은 석영, 미사장석 및 사장석을 주로 하고 흑운모, 백운모, 녹니석, 규선석, 전기석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구상 구조를 가진 구상화강편마암은 화강암질 편마암 내에서 국부적으로 산출되고 있다.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에서 볼 수 있는 구상 구조[Orbicular Structure]란 특정의 광물들이나 포획물로 구성된 핵을 중심으로 다른 유색 광물과 무색 광물이 서로 띠 모양으로 배열되거나 방사상으로 배열되어 구(球)를 형성하는 구조이다. 구상체는 그 형태가 구형 또는 타원체형이 보통이지만, 불규칙한 형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 크기는 지름이 수 ㎝에서 수십 ㎝에 이르며, 구상체의 밀도는 일정하지 않다. 구상 구조는 화성 기원과 변성 기원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화성 기원인 경우 대체로 큰 저반상의 관입체의 가장자리나 소규모 관입암체 내에서 형성되고 무주 오산리 구상 화강 편마암과 같은 변성 기원인 경우는 변성암체 내에서 생성된다. 또 구상 구조는 화강암, 화강 편마암, 섬록암, 반려암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섬록암, 반려암, 화강 편마암, 유문암, 응회암, 안산암, 호온펠스 등에서 발견된다.

구상암은 구상 구조의 크기에 관계없이 암구(岩球)[Orbicules], 기질부[Matrix], 모암[Country Rocks]으로 구성된다. 암구는 중심부의 핵[Core]과 핵 주위를 단각[Single Shell] 또는 다각[Multi-shell]이 동심원상으로 둘러싸며, 기질부는 암구나 암구들 사이를 둘러싸고 있는 물질이다.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은 화강암질 편마암 내에 암구가 발달하였는데, 암구는 주로 암록색의 핵을 중심으로 석영과 장석질의 무색 각[Shell]과 운모류의 유색 각이 교대로 동심원을 그리면서 구형 또는 타원형의 구상 구조를 보여준다. 무주에서 산출되는 구상화강편마암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긴 반지름이 2~3㎝의 크기를 갖는 초생 암구로서 각의 발달이 없으며, 암록색의 핵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초생 암구는 구상화강편마암과 인접한 구상 구조가 발달하지 않은 화강 편마암과의 경계부에서 주로 산출되며, 다른 암구와 비교할 때 포유물이 비교적 적다. 다른 하나는 그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한 유각 암구에 해당하는데, 크기는 긴 반지름이 10㎝를 넘는 것도 발견되지만 일반적으로 5~8㎝이며, 구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를 갖는다. 모암의 성분에 해당하는 기질부는 화강 섬록암이 주로 분포하며, 핵부를 이루는 암석은 화강암으로 판명되었지만 일반적인 화강암에 비하여 Al2O3는 매우 부화되어 있는 반면 K2O, CaO, Na2O는 매우 적은 양을 함유하고 있다.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의 핵(核) 부는 조립질의 사장석과 근청석이 주를 이루고 흑운모, 백운모, 석영, 전기석, 규선석이 이들에 포유되어 있고, 각(殼) 부는 주로 석영, 사장석, 운모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의 생성 과정은 학자들에 따라 다르게 설명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두 가지 설명이 일반적이었다. 하나는 변성 퇴적암이 우백질 화강 편마암화 작용을 받아서 형성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화강 섬록암 내에 포획된 이질 기원의 퇴적암이 광역 변성 작용을 하여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약 19억 년 전 대륙 충돌 과정에서 복잡한 광역 변성 작용과 열변성 작용을 거쳐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이 형성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퇴적 기원의 변성암이므로 암석명을 화강 암질 편마암으로 정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오창환 외[2013년]에 의하면 소백산 육괴의 일부인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왕정 마을 일대는 약 19억년 이전에 대륙 충돌이 일어나는 전호[Forearc] 분지였고, 그 이후 대륙 충돌이 일어나 분지에서 형성된 퇴적암들이 지하 깊은 곳에 매몰되어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음으로써 광역적인 변성 작용을 받아 우백질 복운모 화강암을 형성한 마그마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때 이질 기원의 변성 퇴적암이 마그마 내로 침강한 후 마그마 내에서 열변성 작용을 받아 구상화강편마암이 형성되었다. 열변성 작용으로 근청석을 주로 하는 구상화강편마암의 핵부가 만들어졌고, 석영과 사장석을 포함한 우백질 용융체가 주변 마그마의 압력에 의해 핵부를 빠져나와 우백질 각부를 형성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은 퇴적 기원의 변성암이므로 ‘무주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명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을 찾아가는 길]

전라북도 무주 군청의 정원에는 ‘호랑이 바위’라고 일컫는 호피 무늬를 갖는 정원석이 놓여 있다. 이 정원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구상 화강 편마암으로서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왕정 마을 일대에서 산출되며 구상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변성암 기원의 암석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산 166번지에 위치한다. 무주 오산리 구상 화강 편마암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무주 군청에서 출발하여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오산 마을을 지나 왕정 마을의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무주 군청에서 국도 제30호선을 따라 무주 반디 랜드 방향으로 3㎞ 정도 진행하다 보면 오산 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왕정 마을로 가는 도로로 진입하여 3㎞ 정도 더 진행하면 왕정 마을 회관에 다다르게 된다. 왕정 마을 회관에서 조금만 더 진행하면 무주 오산리 구상 화강 편마암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을 볼 수 있는 이 지역은 2017년 현재 국가 지질 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전라북도와 무주군이 지질 명소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어 보존 상태는 양호하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관람대와 관찰 확대경이 설치되어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