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포천 출신의 무신.

[가계]

본관은 수원. 자는 계헌(季獻). 증조할아버지는 참의를 지낸 백인영(白仁英)이고, 할아버지는 백유징(白惟澄)이며, 아버지는 백수종(白守宗)이다. 어머니는 하담(荷潭) 이희득(李希得)의 딸인 전주 이씨(全州李氏)이며, 부인은 정사충(鄭思忠)의 딸인 온양 정씨(溫陽鄭氏)이다.

[활동 사항]

백대진(白大璡)[1595~1665]은 지금의 경기도 포천시 동교동 나무골에서 태어났다. 1615년 무과에 급제하였다. 광해군이 인목 대비를 폐할 때 정청에 나아가 참례 후 사직하여 1618년(광해군 10) 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모든 관직 진출이 제한되었다. 이후 다시 직첩을 환급받아 1637년(인조 15) 선공감 주부에 제수되었으나, 질병을 이유로 사직을 청하였다.

1640년(인조 18) 도총 도사(都總都事)에 제수되었고, 1641년(인조 19) 창원 부사에 제수되었으나 역시 병으로 사직을 청하였다. 1645년(인조 23) 자산 군수, 1648년(인조 26) 인동 부사, 그 해 8월 다시 곡산 군수에 제수되었으나 오랜 병으로 부임하지 않아 사헌부가 처벌을 주장하였다. 그는 여러 차례 관직에 제수되었으나 질병을 이유로 번번이 거절하였다.

1657년(효종 8) 홍명하(洪命夏)가 무사(武士) 가운데 백대진이 비록 나이가 많지만 등용할 만한 사람이라고 추천하여, 1658년(효종 9) 군기시 부정에 제수되었고, 이듬해 훈련정, 10월에 명천 부사에 제수되었다. 그러나 11월에 비변사가 그의 나이와 질병을 이유로 체직시켰다. 1661년(현종 2) 소강 첨사(所江僉使), 1664년(현종 5) 영변 부사에 각각 제수되었으나 역시 병으로 사직을 청하였다. 이렇듯 백대진은 제수 받은 모든 관직을 사양하고 부임하지 않았다. 그가 고향에 돌아와 시를 읊고 즐기는 삶을 살자 사람들이 그를 ‘무은(武隱)’이라고 불렀다. 1665년(헌종 6) 4월 18일 오랜 질병으로 죽었다.

[묘소]

묘는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방축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