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포천 출신의 문신이자 학자.

[가계]

본관은 여산(礪山). 자는 질부(質夫), 호는 약헌(約軒). 증조할아버지는 예조 참의 송극인(宋克認)이고, 증조할머니는 정부인 청풍 김씨(淸風金氏)로 김흡(金洽)의 딸이다. 할아버지는 좌승지 송시철(宋時喆)이고, 할머니는 숙부인 동래 정씨(東萊鄭氏)로 정지경(鄭之經)의 딸이다. 친아버지는 현감 송광순(宋光洵)이고, 어머니는 부평 이씨(富平李氏)로 찰방 이상재(李尙載)의 딸이다. 아버지의 형제는 송광엄(宋光淹), 송광렴(宋光濂), 송광준(宋光浚), 송광연(宋光淵), 송광택(宋光澤), 송광속(宋光涑)으로 그 중 셋째이다. 송징은(宋徵殷)[1652~1720]은 큰아버지 송광엄의 양자로 입양되었다. 형제는 송징규(宋徵奎), 송징휴(宋徵休), 송징오(宋徵五)이다. 부인은 여흥 민씨(驪興閔氏)로 해주 목사 민수(閔壽)의 딸이고, 아들은 대사성 송정명(宋正明), 예조 판서 송성명(宋成明), 유학 송보명(宋普明), 이조판서 송진명(宋眞明), 유학 송서명(宋瑞明) 등이다.

[활동 사항]

송징은은 1675년(숙종 1) 사마시에 합격하였다. 1685년(숙종 11) 겨울 성균관에 입학하여 태학(太學)에서 수학한 후, 1689년(숙종 12) 증광시 문과 갑과로 급제하였다. 1696년(숙종 22) 사간원 정언에 제수되었고, 그 해 6월 사헌부 지평을 거쳐 8월에는 세자시강원 사서 등을 역임한 다음 11월에 홍문관 부수찬에 기용되었다. 사헌부 지평으로 재직할 때 주전(鑄錢)의 폐지, 지방관의 선발 문제 등 시폐(時弊)를 논한 7개 조를 숙종에게 올려 윤허를 받았다.

1697년(숙종 23) 경연 검토관이 되었고, 잠시 아산 현감으로 나갔다가 이듬해 부수찬에 복귀하였다. 1699년(숙종 25) 홍문관 수찬으로 임명되어 백성을 진휼할 방책 등을 올리자 숙종이 가납(嘉納)하였다. 또 인현 왕후의 오빠 민진후(閔鎭厚) 등 척족의 발호에 대해 처벌할 것과 경연 검토관으로 주강(晝講)에서 숙종의 사치를 지적하는 등 기개를 떨쳤다. 곧 이어 홍문관 교리와 홍문과 수찬이 되었다. 1700년(숙종 26) 이후 3년 동안 사간원 헌납, 사간원 사간, 홍문관 수찬, 사헌부 집의 등 삼사(三司)의 관직을 두루 역임하며 강직한 언론 활동으로 국정을 보필하였다.

1704년(숙종 30) 세자시강원 문학을 제수 받고 다음 해 세자시강원 보덕으로 승진하여 세자의 교육과 보필에 힘을 쏟았다. 1707년(숙종 33) 승정원 승지로 발탁되었으나 얼마 못 가 파직되었다. 1709년(숙종 35) 성균관 대사성에 임명되었고, 이듬해 사간원 대사간이 되었다. 1711년(숙종 37) 예조 참의가 되어 호서 지방에 있던 명종, 선조, 현종 3태봉(胎封)의 석물을 개수하고 돌아왔으며, 다음 해 승지와 대사간, 이조참의 등을 역임하였다. 1715년(숙종 41) 대사성을 거쳐 개성부 유수로 잠시 나아갔다가 그다음 해 형조참판으로 제수되었으며, 이어 호조참판을 지냈다.

[학문과 저술]

송징은은 박세채(朴世采)의 문인으로 박학하고 문명이 높았다. 저서로 『약헌집(約軒集)』 14권 7책이 있으며, 편저로 『국조명신언행록(國朝名臣言行錄)』 32권 4책, 『역대사론(歷代史論)』 41권 10책, 『예설집록(禮說輯錄)』 등이 있다.

[묘소]

묘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길명리 생이 고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