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 6리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화현 6리 산제 는 매년 음력 9월 1일 저녁에 화현면 화현 6리의 제당에서 마을 수호신인 운악산신과 신목(神木)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던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화현 6리 산제 는 옛날부터 매년 지내 오던 마을의 공동 제의로서, 제상의 방식에 커다란 변화는 없으나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제사 비용을 제사를 지낸 뒤에 나누어서 추렴하였는데, 지금은 마을 회비로 사용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운악산 아래에 있는 무지치 폭포 근처에 제장이 있고, 신목으로 정해진 나무를 제당으로 삼는다. 또한 여신인 운악산신도 제당으로 삼는다. 신체의 형태는 나무이며, 신목에 제사를 지내기에 앞서 여신인 운악산신에게 먼저 제사를 지낸다.

[절차]

화현 6리 산제 는 음력 9월 1일 아침 일찍 제장(祭場)에 가서 저녁때쯤 제사를 지낸다. 제사를 지내기 전에 먼저 제관 1명과 당주 2명을 선출하는데, 연령에 맞추어 생기복덕을 가려서 뽑는다. 당주의 선출이 정해지면 당주 집에는 문에다 송침을 하여 부정을 막는다. 당주는 2명 중 한 명은 앉은 화주, 1명은 선 화주인데, 앉은 화주는 음식과 떡을 장만하고, 선 화주는 장을 본다. 제주들은 제사 전에 목욕재계를 한다. 돼지고기, 삼색과실, 떡, 감주 등을 제물로 올리는데, 특히 돼지고기는 직접 잡아서 올린다. 만약 직접 잡지 못할 경우에는 머리만을 올린다. 제관은 제삿날 두루마기를 제장에 가져가서 입는다.

제사의 절차는 일반 집 제사와 비슷하지만, 먼저 여신(女神)인 운악산신에게 제사를 지낸 다음 신목(神木)에 제사를 지낸다. 축문을 읽은 후 소지는 제관이 개인 소지를 모두 올린다. 제사가 끝난 뒤 음복은 제장에서 한다.

[현황]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에는 모두 13개의 마을이 있는데, 마을마다 산제사를 지낸다. 산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위한 것이므로, 산제사의 형태는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낸다. 화현 6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서 여산 송씨, 울산 이씨, 연씨 등이 많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