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문인.

[가계]

정일찬(鄭一鑽)의 본관은 영일(迎日). 자는 학여(學如), 호는 죽비(竹扉)이며 고조는 해남 현감(海南縣監) 정호례(鄭好禮)이며, 증조는 전주 영장(全州營將) 정시심(鄭時諶), 조부는 정석달(鄭碩達)이다. 부친은 형조참의(刑曹參議) 정중기(鄭重器)이며, 모친은 문소 김씨(聞韶 金氏)로 통덕랑(通德郞) 김방겸(金邦謙)의 딸이다.

부인은 옥산 장씨(玉山張氏)로 생원(生員) 장동재(張東載)의 딸이며, 슬하에 2남을 두니 정하란(鄭夏瀾)과 정하간(鄭夏澗)이다.

[활동 사항]

정일찬은 1724년(경종 4) 3월 20일에 태어나 1796년(정조 20) 12월 16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일찬은 어려서부터 효성스럽고 품성이 반듯해 고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일찍이 가학(家學)을 이어 받아 힘써 익혔으며,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 등과 교유하며 퇴계학의 정수를 전수하였다.

그는 또한 조부 정석달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함계정사(涵溪精舍)를 중건하였는데,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230호로 지정되어 있다.

[학문과 저술]

목판본인 4권 2책의 『죽비집(竹扉集)』이 있다. 목활자본으로 권1에는 시(詩)와 서(書), 권 2에는 기(記)와 발(跋), 축문 등, 권3에는 묘지명과 행록, 권4에는 제문, 행장과 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책은 연세대학교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죽비집』의 책판은 영일 정씨 매산종택에 있다.

[묘소]

정일찬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紫陽面) 용화리(龍化里) 기룡산(騎龍山)에 축좌(丑坐)향으로 있으며, 이휘재(李彙載)의 갈문(碣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