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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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謠 |
영어음역 | Minyo |
영어의미역 | Folk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
집필자 | 함영희 |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민중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개설]
민요는 오래전부터 작사자나 작곡자가 따로 없이 민중 사이에서 구전되어 전해 오고 있다. 따라서 민요는 민중의 사상이나 생활, 감정 등을 소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때로는 국민성과 민족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노동기원설에 따르면 민요는 노동을 하면서 박자에 맞추어 소리를 내고, 이러한 무의미한 소리에 선율을 얹어 부르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 때문에 민요는 민중의 생활을 노래한 단순한 노래의 차원을 넘어서 노동과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생산적인 노래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분포 양상]
용인 지역에서 채록된 민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심을 때 부르는 노래나 김매기할 때 부르는 노래 등 논농사와 관련한 노동요이다. 다음으로 비중이 큰 민요는 만가류(輓歌類)인데, 예부터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으로 알려진 용인 지방의 지리적 조건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노동요 및 만가는 한 사람이 노래를 선창하면 다른 여러 사람이 여음(후렴)을 따라부르는 선후창의 선소리 형식이 두드러진다. 반면 같은 노동요라 할지라도 「지게동발」이나 「꼴노래」 등은 독창 형식으로 되어 있어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매기할 때 부르는 노래는 매우 다양하다. 이천·안성·광주 등 주변 지역의 갖가지 김매기 소리의 영향을 받아서 「찍었네야」, 「둘레」, 「곯었네」 등 16종에 이르는 풍성한 김매기 노래를 형성하고 있다.
용인 지역에서는 김매기 소리들을 사설의 첫소리를 따서 「여기두 하나」, 「찍었네야」, 「둘레야」, 「곯었네」, 「상사듸야」, 「대허리」, 「단허리」, 「오호야」, 「얼카뎅이냐」, 「자즌방아」, 「느린방아」 등으로 부르고 있다.
[형식적 특징]
용인 지역에서 가장 특징적인 형식을 보이는 노래로는 「꼴노래」, 「지게동발」, 「홀아비소리」, 「찍었네 타령」, 「둘레타령」, 「세상달공」 등을 들 수 있다. 이중에서 「꼴노래」와 「지게동발」은 다른 지방에서 찾아보기 힘든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어~ 흠차 찍었네”라는 독특한 여음을 구사하는 「찍었네」는 용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적인 형식을 보인다.
김매기를 할 때 부르는 노래도 특이한 형식적 특성을 보인다. 용인 지역에서도 김매기를 할 때는 애벌매기·두벌매기·세벌매기를 하는데, 애벌매기는 호미로 매고, 두벌매기나 세벌매기는 손으로 풀을 대강 뽑는다. 이때 한 사람이 북을 치면서 소리를 메기면 다른 사람들은 후렴을 반복적으로 받아 합창하는 형식으로 부른다.
[음악적 특징]
1. 음계와 박자
용인 지역은 예부터 교통의 요충지인 만큼 민요에서도 다양한 음악적 특징이 드러난다. 음계에서는 메나리토리와 경토리, 반경토리, 수심가토리, 난봉가토리 등의 다양한 토리가 활용되고 있다.
토리는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양상으로 혼용되기도 한다. 토리의 활용에서는 메나리토리가 집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토리나 반경토리는 많지 않으나 골고루 활용되고 있다.
박자의 활용에서는 3소박 4박이 많고, 느린 악곡에서는 불규칙박, 빠른 악곡에서는 2소박 계통의 박자들도 활용된다. 박자는 지역적 특성이라기보다는 악곡별 특성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라리」는 3소박+6박, 「자진아라리」는 혼소박(3+2), 노랫가락은 5박+8박, 「장타령」이나 「품바타령」은 2소박+4박으로 부르며, 예외는 많지 않다.
2. 여음(餘音)
민요의 음악적 특징 중 향토성이 가장 뚜렷한 예로 여음(餘音)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여음이 조흥적이고 조율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논매기 노래」의 “어~ 흠차 찍었네”나 “에~ 얼럴럴 상사뒤”·“에에이 둘레오”나 「지경 노래」의 “에허라 지경이야”, 연정요의 “어ㅎ헤야 어하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 세월을 말아라”, “닐릴리 너리구 절싸 말아라” 등을 들 수가 있다.
이 가운데 「논매기 노래」의 “어하 어흠차 찍었네”와 “에에이 둘레오”와 같은 여음은 용인 지역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것으로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참고로 같은 「논매기 노래」의 여음일지라도 안성 지역에서는 “어하 어기럴럴”로, 여주 지역에서는 “단허리”·“꼲았네”·“어후향”·“우야에호”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천 지역에서는 “대허리”·“저하”·“오하 오울러 가세” 등으로 노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