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덕암리를 거쳐 경상북도 경산시 남천면 하도리로 해서 경산시로 가거나, 팔치재를 넘어 옛 밀양 구미(密陽九尾)나 화양읍 성현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이다.

[명칭 유래]

무등리는 무덤실이었는데,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때 무덤이란 이름의 억양이 좋지 않다고 해서 무등리라고 했다고 한다.

옛날부터 고인돌과 고분군이 산재해 있는 이 마을에 한때는 도굴꾼들이 많이 눈독을 들였던 곳으로 지금도 대부분의 경작지(밭)에는 토기편들이 분포되어있다. 마을 입구 중간에는 고인돌이 7기가 있어 칠성 바위라 부르며 아직도 나이 많은 어른들은 거석 신앙(巨石信仰)을 하고 있다. 길가에 있는 농협 창고 부근은 소나무가 무성하게 있어 손무정 또는 솔무딩이 라고도 한다. 이 부근은 고인돌이 많았으나 주거지로 변하면서 대부분 멸실되었다. 가장 큰 마을인 무듬실과 안인아래 있는 이박정은 이팝나무 정자가 큰 것이 있어 옛날 덕암을 지나 보리 고개와 하도리를 거쳐 경산으로 가던 길손들이 쉬어가는 곳이라서 이팝나무 정자를 일러 이박정이라 했다. 공교롭게도 이씨와 박씨 그리고 정씨가 많이 살아서 이박정이라고 했다고 하나 이팝나무 정자를 두고 이박정이라고 했다는 말이 정설이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청도군 용산면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진라동의 비지(飛地), 송읍동(松邑洞) 일부를 병합하여 무등동이라 해서 대성면에 편입하였다. 1940년 대성면이 청도면으로 개명되어 청도면 무등동이 되었고, 1949년 청도면이 청도읍으로 승격되어 청도읍 무등동이 되었다. 1988년 무등동에서 무등리로 이름을 바꾸었다.

마을 곳곳에 고인돌과 고분군이 있음은 자연환경이 좋아서 일찍부터 사람이 거주했다는 증거이다. 중앙 고속 도로[신 대구∼부산 간 고속 도로] 신설 때 발굴 조사 보고서에서는 이웃 진라리와 함께 일찍이 선사 시대 무덤인 고인돌이 있는 주변에서 거주지가 발견되었고, 거주지와 가까운 거리에서 영남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농경지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이 주변에 있는 고인돌을 주민들은 장군 바위 또는 장군 할배 바위, 장군 농바위라 부르고 거석 신앙을 해왔었다. 이곳 고인돌의 석곽 안에서 발견된 마제 석검(磨製石劍)은 청동기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 유물로서 영남 지역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칼이다. 청도 IC 부근에서 발굴된 토기는 5세기에 만들어진 토기로서 강릉 이외에서 발견된 몇 안 돼는 유물이라고 한다.

[자연 환경]

용각산 지맥이 서쪽으로 뻗어 내려와 성현을 이루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온 산등은 진라리에서 멎는다. 안인으로 내려온 지맥은 원정 앞에서 멎는 사이에 형성된 골짜기는 성현에서 발원한 다로천과 만나면서 송읍리로 트여 있다. 동쪽으로는 산이 막혀 있으나 남쪽과 북쪽, 서쪽으로는 트여 있어 넓은 들을 안고 있는 모양이다.

[현황]

2012년 6월 현재 면적은 1.099㎢이며, 총 117가구에 298명[남자 163명, 여자 13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북동쪽으로 청도읍 안인리, 남동쪽으로 청도읍 원정리, 북서쪽으로 화양읍 진라리,남서쪽으로 청도읍 송읍리, 북쪽으로 청도읍 내리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자연 마을로 이박정과 무듬실, 손무정과 권점이 있다.

권점이 마을부터 내리까지는 경지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논농사를 짓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주변 용각산 자락 완만한 곳은 7부 능선까지 복숭아와 감나무를 식재하여 논농사보다는 과수 농사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등리의 서쪽 화양읍 진라리 쪽으로 중앙 고속 도로와 국도 25호선 새마을로가 청도와 경산을 잇고 있고, 바로 아래에 있는 송읍리에는 중앙 고속 도로 청도 IC가 있다. 용산 초등학교가 폐교된 자리에 2012년 경상북도 청도 교육 지원청을 새로 지어 이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