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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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買田部曲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강래업 |
[정의]
전근대 시기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 일대에 있던 특수 행정 구역.
[개설]
각종 지리지에 따르면 청도군에는 일찍이 밀양군의 임내(任內)인 두야보 부곡(豆也保部曲)이 있었다고 한다. 그후 두야보 부곡은 고매 부곡(古買部曲)으로 바뀌었다가 부곡이 해체된 이후에는 밀양군에 직접 속한 고미면(古㫆面)이 되었다.
청도군에 직접 속한 부곡은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여지도서(輿地圖書)』, 『대동지지(大東地志)』, 『청도군 읍지(1879)』에 의하면 매전 부곡(買田部曲)[역이 있음], 북곡 부곡(北谷部曲)[군 동쪽 25리(9.818㎞)], 부곡 부곡(釜谷部曲)[군의 북쪽 15리(5.891㎞)] 등 3곳이 있으며, 『청도 문헌고』에는 위 3곳 외에 거연 부곡(巨淵部曲)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청도군 읍지인 『오산지(鰲山誌)』[1673년]에는 부곡에 관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오산지』가 편찬될 당시인 17세기 후반에는 청도군에 부곡이 이미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정 경위 및 목적]
청도군의 동쪽에 있었던 매전 부곡은 고려, 조선 시대의 매전역(買田驛)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인 오늘날 매전면 동산리에 있었던 부곡으로서, 원래 두야보 부곡에 속해 있었다. 매전 부곡에 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청도군 고적 조에 처음 기록되어 있으나 매전 부곡을 설치한 목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매전 부곡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 매전역을 설치한 것으로 보아 천민들의 집단 거주지로 두었던 부곡으로 추정된다.
[변천]
매전 부곡이 있었던 매전역 지역은 일찍이 소산현(蘇山縣)이 있었다. 어떤 연유인지 알 수 없으나 소산현을 폐지하고 고려 때부터 매전역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전역은 유천역(楡川驛), 성을현역(省乙峴驛), 서지역(西之驛)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조선 말까지 존속했다.
매전역이 폐지된 이후 매전(買田)을 매전(梅田)으로 바꾸고 현재의 행정 구역 명칭인 매전면이 되었다.
[의의와 평가]
매전 부곡은 교통의 요지인 역(驛)을 설치하면서 역의 운영을 위해 역 주변 지역을 부곡으로 삼았다. 매전역이 폐지된 이후 매전(買田)을 매전(梅田)으로 바꾸고 현재의 행정 구역 명칭인 매전면이 되었다.
조선 시대까지 역(驛)이 있었던 곳을 역촌(驛村)이라 하여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거주하였다. 이 측면에서 보면 부곡의 주민들은 신분적으로 천민에 속하면서 많은 부세(賦稅)의 부담을 진 것으로 추정된다. 매전역이 있었던 동산리는 조선 초 16세기경에 김대유(金大有), 박하담(朴河淡) 등 청도의 유력 양반들이 사창(社倉)인 동창(東倉)을 세운 곳으로 매전 부곡의 주민들에게도 어느 정도 혜택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