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청도 반시를 이용해 만든 와인.

[연원 및 변천]

2003년 풍각 농공 단지 안에 자리한 주식회사 청도 와인의 와인 연구소가 과즙이 풍부한 청도 반시 농가의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상품 개발 연구를 한 지 5년 만에 감을 이용한 와인 ‘감그린’을 개발하였다. 쉽게 식초로 변해 버리는 감즙을 와인 단계에서 숙성이 멈추도록 함으로써 세계 최초의 감 와인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 회담 만찬주로 사용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6년 3월에는 와인 숙성 및 저장고로 사용되고 있는 와인 터널을 오픈하고 미국 수출 계약을 맺어 5년간 100억 원어치를 수출하였다. 2006년 12월에는 5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었다. 2007년 경상북도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실라리안 참여 업체로 인증받았다. 2008년 대통령 건배주로 선정되었으며 4월에는 청도 감와인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2009년 ISO22000:2500 인증을 받았다. 2010년에는 FAO 아태 지역 총회와 G20 재무 장관 회의 건배주로 선정되었다. 2011년에는 경상북도 와인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10월에는 UNWTO 세계 관광 기구 총회 건배주로 사용되었다. 2012년 2월 25일에는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되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감의 씨는 기름기와 약간의 독성을 함유하고 있어 씨가 있는 감을 이용해 술을 만들 경우 일일이 씨앗을 골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청도 반시는 이 공정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당도가 높아 와인을 만드는데 아주 좋은 원료가 된다. 감나무의 수명은 50∼100년 정도로 10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된 감이 열린다. 그래서 포도에 비해 떫은맛을 내는 탄닌(Tannin) 성분이 20%나 더 많아 더 깊은 맛을 낸다. 탄닌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심장병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며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탄닌 성분이 많이 함유된 감와인은 효능 면에서도 우수하다.

현재 청도에서 유일한 감와인은 청도 감와인 주식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감그린이다. 감그린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참가 대표단의 만찬 석상에 오르기도 했으며 2008년 대통령 취임 건배주로 선정돼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감그린은 별도의 주정을 첨가하지 않으며, 100%의 감을 특수 효모로 발효시켜 1년 이상 숙성시킨다. 감 특유의 떫은맛과 달콤한 맛, 그리고 신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향이 풍부하고 황금색의 빛깔이 좋은 화이트 와인이다.

감그린의 숙성은 폐 철도 터널에서 이루어진다.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남성현 고개 아래 길이 1,200여ｍ, 폭 4.5ｍ, 높이 5.3ｍ 크기로 직육면체로 깎은 돌과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기차 터널이 감그린의 숙성실이다. 입구에 ‘명치(明治) 37년’[1904년]에 건설됐음을 알리는 초석이 붙어 있다. 일제가 대한 제국 말기 철도 부설권을 따내 건설했다가 1926년 경부선 철도가 놓이면서 폐쇄한 뒤 방치된 것을 청도 와인측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터널 저장실의 온도는 섭씨 11∼13℃. 습도가 80%여서 와인 숙성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와인 터널은 관광지로도 유명해 매년 5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현황]

현재 청도 감와인 주식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와인의 종류는 레귤러, 스페셜, 아이스 와인, 아트 와인 4종이다.

청도 감와인은 2013년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였다. 2013년 6월 18일 청도 감와인은 레귤러, 스페셜, 아이스 와인 등 감와인 7100병[3만 3000달러 상당]을 1차로 선적했다. 청도 감와인의 중국 시장 진출은 2013년 4월 경상북도가 실라리안 해외 시장 개척 사업의 하나로, 중국 시안에서 열린 ‘제17회 중국 동서부 경제 박람회’에 참가해 주류 전문 유통 업체인 소주 일달 상무 유한 공사와 연간 10억 원 이상의 수출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