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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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口蹄疫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병찬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발생한 소·돼지 등 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
[개설]
구제역은 소·돼지·양·사슴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 즉 우제류에서 발생하는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감염률이 높다. 감염된 가축은 고열이 나며 입과 발굽 유방 등에 물집이 생기고 다량의 침을 흘린다. 또한 식욕 부진 증상과 다리를 질질 끄는 행동을 보이다가 죽게 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감염 동물 자체와 배설물, 관련 축산물은 물론 사료·차량·사람 및 황사 등 공기를 통해서도 급속히 전염돼 폐사율이 5∼55%에 이르며,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가축 전염 예방법에 따라 모두 도살·매립·소각하도록 돼 있다.
2010년 11월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경상북도 청도군 역시 철저한 예방을 시행하였지만 감염을 피해가지 못했던 사례가 있었다. 청도군에서는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군수를 본부장으로 한 청도군 재난 안전 본부를 설치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을 펼쳤으며, 구제역이 발생될 수 있는 전통 시장 폐쇄 및 단체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치하였다. 이후 2012년에도 의심소가 발생되면서 한 번 더 긴장하기도 하였지만 음성으로 판단되는 등 구제역 발생은 청도군의 가장 긴급한 재난 중 하나이다.
[청도군의 구제역 발생 과정]
2010년 11월 28일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후, 다음날 29일 같은 안동에서 한우 구제역이 발생하였고 이후 경상북도 포항과 영천, 예천, 경기도 여주와 파주, 강원도 횡성 등으로 확산되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구제역을 방지하기 위하여 청도군은 2010년 12월 6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 대책회의를 열고 구제역 차단을 위하여 즉각 구제역 방역 대책 본부를 설치하여 24시간 근무 조를 운영하였다.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됨을 예의 주시하면서 청도군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총력을 기울였다.
구제역 방역 대책 본부를 설치한 후 동곡 가축 시장을 잠정 휴장 조치하고 구제역 소독을 위한 생석회 3,000포대를 긴급 공급하였다. 또한 청도군 소재 가축 사육 950농가에 방역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송함과 동시에 축산인들의 해외 출입을 자제하고 입국 전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였다. 17명의 예찰 요원을 수시로 파견하여 의심 가축이 발견 감시를 강화하였으며, 청도의 관문인 청도 IC 및 군 경계인 남성현재, 이서면 양원리 삼거리 등에 차단 방역을 설치, 24시간 운영하였다.
2010년 12월 말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거침없이 확산되자 가축 질병 위기 경보 단계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Red]’으로 격상한 뒤 청도군 소재 각 기관장들과 함께 재난 안전 대책 상황 판단 긴급회의를 개최하였다. 더불어 2011년 1월 12일에는 인근 영천과 경주, 포항까지 구제역이 확산되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음을 확인 한 후 농림 식품부 백신 접종을 신청하기로 결정하였다. 한우 협회 청도군 지부와 양돈 협회 청도군 지부, 청도 투우 협회, 청도 낙우회, 청도 축산업 협동조합 등 축산 관련 단체 일부 참석자들이 설날을 앞두고 각 농장마다 출하 물량을 쌓아 둔 상태에서 백신 접종이 막대한 손해를 입힐 수 있어 접종 시기를 최대한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인해 백신 접종을 미루지 않고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이후 축산 농가 950가구에 대한 단계적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단계적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에서 2011년 2월 18일 청도군 청도읍 내호리 한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였다. 이 돼지 농장은 돼지 1,200마리를 사육하는 곳인데, 어미 돼지에게서 수포가 발견되었고, 이후 새끼 돼지 2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여서 구제역 의심과 함께 양성 판단을 받았다. 이후 청도군에서는 2가구에서 더 발생하여 총 3가구 4,015마리의 피해를 입었다. 청도군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구제역은 3월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이후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서 종식되었다.
[청도 지역의 대책과 예방]
2010년 11월 발생한 구제역이 청도군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과정에서 청도군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청도군의 관문에서 예방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2011년 1월에는 설날을 앞두고 손실을 감안해서도 구제역 백신을 주사하기 위한 결정을 하였다. 하지만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과정에서 구제역이 청도군에 확산되었다. 청도군은 2011년 2월 21일 본부장 청도 군수를 중심으로 한 청도군 재난 안전 대책 본부를 개최하여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상황 진단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후 청도군은 내호리 돈사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하여 발생지 중심으로 주변 도로 차단 및 이동 방역 초소를 발생지 입구, 초현리, 구촌리, 유호 2리 4개소에 설치하고 경상북도 가축 위생 시험소 검사 인력을 현장에 급파하여 24시간 임상 관찰을 시행하였다. 발생 농장 3㎞ 이내 농장에 대한 사료 운반 대책을 마련하였고, 축산 농가들에게는 구제역이 발생한 시군의 가축 및 사료 반입을 강력히 금지 조치하였으며. 돼지 3만 3000두에 대한 2차 예방 백신 접종을 조기 완료하였다.
또한 청도군을 연결하는 간선 도로 국도 20호선, 국도 25호선, 국도 58호선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광역 소독을 실시하였다. 이외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 등의 모든 행사들을 취소함에 따라 2011년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와 격년제로 시행되던 도주 줄다리기 행사가 취소되었다. 구제역이 중단될 때까지 청도의 전통 시장 등은 모두 폐장 조치하였다. 국내 유일의 상설 소싸움 개장을 앞두고 시행하고자 하였던 청도 소싸움 축제를 4월로 연기하였다. 소싸움 축제 개최 전 참석하는 싸움소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확인서와 혈청 검사를 실시하고 면역 항체가 형성된 싸움소만을 대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제역 방지를 위한 노력을 행하였다.
이후 매년 겨울에 발생하는 구제역을 차단 방역하기 위하여 청도군에서는 소와 돼지 등을 키우는 사육 농가 954호에 대하여 SMS문자를 발송하기로 하였다. 2011년부터 전국 최초로 상설 소싸움 경기장을 운영하는 청도군에서는 구제역에 대하여 다른 지역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제역 발생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축산 농가에 해외 발생 지역에 대해 문자로 알리고 구제역 발생 국가에 대한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부탁하며 여행 경우에는 입국 시 공항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하고 있다.